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앗질 (스마트폰실종)

앤 셜 리 2019. 5. 26. 08:19



 

 

 
ㆍ스마트폰 때문에ㆍ
 
국회의사당 잔디밭에서 동심한마당
이벤트에 만화 케릭터들이
총 출동 한다기에 하린이와 놀러 갔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황당한 일이 생겼다
 
아무것도 모른채~~~~
신나는 걸음으로 현장에
올라와보니 광장은 이미
들떠 있었다
아이들은 달리고
만화 주제가는 하늘에 진동하고
줄지어 있는 하얀부스들이 그랬다
나무 그늘밑에 돗자리 깔고
날아가지 못하도록 유모차 바퀴로 눌러놓고
하린이는
둠짓둠짓 벌써 저만치 가고 있는데
나는 야심차게 아이의 즐거운 모습
사진도 찍어줘야지 하며 핸드폰을 꺼내려는데
없다 뒤진데 또뒤지며 아무리 뒤져도 없다
앗질했다
..........................................
도대채 어디서 놓쳐버린걸까
1호선2호선9호선을 갈아 타고 왔기에
감도 잡히지 않았다
아이는 저쪽 소리나는 쪽으로 어서가자 재촉하고ᆢ
 
순간 어찌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다
동시에 이게 뭔데 내가 이리 허둥댈까
알폰이라 카드가 끼어
있는것도 중요한거 입력 된것도
아닌데 하며 두방망이질치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통크게 생각은 했지만 당장 답답했다
탈로날 비밀은 없지만 머리속에 있어야될
정보가 그안에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못찿으면 입력해놓은 남의 전화번호는
어떡하나
생각하니 갑자기 죄인도 되었다
이게뭔데가 아니었다
어느 사막에 나홀로~~~서있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옆 돗자리에 앉아 있는 분에게 읍조려
은진이에게 전화를 했다


계속 전화를 했지만 주운 사람이
전화를 받지 않아 한참을 애태웠다
나는 잔득 주눅들어 심난한데 아이 아무것도 모르니 부스마다 다니며
호기심 채우며 즐거워하니 다행이다
오후4시30분에 돗자리 있는곳으로 오니 아까 핸폰 빌려줬던분이 반가운 소식을 알려줬다
국회의사당 역
사무실에서 내 핸폰 보관하고 있다고..
신원 확인하고 기적같이 찿았다
 
그동안 아무데나 놓고 하찮게 대해도 속으로만
별렀을까 오늘 뽄대를 제대로 보여쥤다
소중한걸 깨닫게 하고 일곱시간만에
남의 손에서 건네 받게한 내 핸폰에게도
단단히 사과 했다.
네몸이 나를 온통 지배하고 있었는지
내 영혼까지 캄캄해지고 흔들릴줄은 그위력
 을 알았노라고 싹싹 빌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핸폰이 내손으로 다시
오기까지 알지 못하는 분들께 민폐를 끼친게
죄송해서다 그리고 고마워서다
 
첫째는, 핸폰을 주운분이 전화를 받았다는 연락에
어떤 기분인지 표현 할 방법이 없다. 후후~~
그 분에겐 운이 없는 날인지도 모르겠다
하필 눈에 띄게해서
가던길 지체하게 했으니 ᆢ
역 사무실 찿아 고히 맡겨주신 분이
여자분이라는것만 알고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인데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허공에라도 전하고 싶다
 
둘째는, 핸폰을 거리낌없이 빌려준 분이다
남의 불행에 무감각한 요즘에
언제 봤다고 자기 핸폰을 선뜻 내주나 잠시
고민 했을
옆자리 남자분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세번째는 역 사무처 직원,
직원이 그 자리에 있었기에 매개체가 되어
쉽게 찿을 수 있었으니 고마운 일이다
 
끝으로, 모르는 사람은 아니지만
폰 잃어버렸다는 내 연락 받고
근무중에 정신없었을
은진(며늘)에게도 미안하다
그 시간엔 아버지도 집에 계셨을텐데
왜 은진이 한테 연락했었는지
내 무의식이 시킨일이라 모르겠다.
 
하린이는
부스마다 다니며 그림그리고 저금통만들고
소방관이 되어 물도 뿌려보고 만화케릭터들과
인사하고 악수하고 쭈볏쭈볏 안겨도보며
얼굴에 손에
귀여운 케릭터 붙히고
빨강노랑 풍선들고 뛰며 행복해하던 모습과
땡볕에 솜사탕 얻어 먹자고
길게 줄서 있었던 다섯살 하루 (2019년5월26일)
의 흔적이 한장도 없는게 미안하다
아니, 내가 서운한거다 녀석이야 뭐 알겠는가
그러나 마음비우고 함께 행복 하다는 표정으로
동심한마당을 제공해준 각 기업체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여러사람 폐를 끼친 핸폰의 실종된
장소는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 화장실!ㆍ
밖으로 나가면 화장실이 마땅치 않을거 같아
하린이 쉬 시키려 들어갔다가
얕은 주머니에
있던 폰이 슬그머니 나갔나보다
에구구~~~~~~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다음포털에서 겨져온
겁니다
하린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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