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3년전, 고성산불에

앤 셜 리 2021. 11. 1. 07:38

 

 

 

 

 

 

 

 

 

 

 

 

세상에나 이렇게 변했네요
영랑호 숲속 작은집
기억들 나시지요
행복1번지 가족모임때 각자 맡은
음식 가지고 속속 도착 했던 곳.
3년전 고성산불 화마가 여기까지...
골격만 남기고 이즈러진채
옛 여행객을 맞네요
팬션앞 갖가지 초목들은
우후죽순 제멋대로 자라 얼키고설키고
스산한데
가을바람에 마른 나뭇잎 우수수
울려놓고 가버리네요
우리는 과거에 내집이었던냥 망연자실
그 앞에 서 있구요
여기쯤일까 저기쯤일까
찾다 없었으면 어쩔번 했나 애처롭지만
저 모습만으로도 반가웠습니다.

2박3일 가족여행으로 설악산 간김에
속초 명소 후보지들을 제치고 이곳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십여년 세월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공사중이고 (11월13일 개통예정) 둥근 호숫가 수목들은 자지러지도록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가을 한파 때문인지 설악산에서 보지 못한 고운 단풍을 이곳서 실컷 봤네요
아쉽게도 사진으론 실물과 전혀 틀린 색이어요
용인 작은아버지 실력이 필요한 장면인데.
나이배기가 감탄 하며 꾹꾹 눌러댄거니 분위기만 보셔요~~
범바위도 만나고 신라시대 화랑도 조각상도
보며 걷다걷다
7.5키로 한바퀴 다 못돌고 5키로나 걸었을까
다리가 아파 나머진 차를타고 돌았습니다.

그것좀 걸었다고 권금성
봉화봉(케이블카타고)갔다 왔다고
지금 온몸이 들쑤시네요
영혼의 허기를 채우는 자연 감상이
내 최고의 사치인데 몸이 몇년이나
더 허락할지 모르겄네요.

시월은 갔지만 십일월 가을이 남았습니다
이젠 위드코로나시대
여전히 몸조심하시고 남은 가을 즐기는 행복1번지 가족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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