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린이

시간의 공력(하린이)

앤 셜 리 2022. 3. 14. 15:55

 

 

 

 

어제 사부인댁 내외분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되었다.
아범이 낼 출근하면서
하린이 일찍 데리고 온단다.
오늘 아침7.40분 아빠와함께
쾌할하게 도착
하린이는 오자마자 공부할 상을 펴네.
나는 부억에서 아침밥 짓고
8.40분 손잡고 학교 등교!
(등교시간은9시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10분정도)
교문으로 들여보내고
시장들려 장을 보고 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점심 급식도 중단
하교도 빠르다
11.10분 할아버지가 학교 후문으로
픽업하러 가셨다가 학부모들도
없고 아이들도 나오지 않아 이상하다 싶어
교무실로 문의 하니 11.50분이란다.
(1학년 신입생에게 정문은 양보하고
2학년 하린이는 후문으로~ )
시간을 잘못 알아 바람맞고 집으로 와서
10분 앉았다 다시 가서 데려오니 정오12시!.
하린이 배고프다고 난리다
아침에 밥 한그릇 빵빵하게 먹고 갔는데
배고프다는건 잘 큰다는 증거다
후렌치토스트를 주문한다
우유한잔에 토스트 2쪽 순식간에 먹네
(우유에 계란하나 풀어서 잡곡빵 적셔
팬에 버터 넣고 앞뒤 노릇노릇 부쳐서
허니 머스타소스나 설탕 솔솔
뿌려 주면 촉촉하니 맛있다 만들기도 쉽고)
Tv로 짱구만화 보다 1.10분 미술학원으로~~
뿅뿅~~ 데리고 나간다
2시에 미술 끝나면 바로 엠프랜즈 영어시간
가방 가지고 할아버지 바삐 또 나가신다
집에와 느긋하게 있을새가 없다
2. 50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
엄밀히 따지면 하린이가 학원에 있는 시간은 50분이다
할아버지는 오고가는시간 20분 빼면 30분,
잠깐이다.
하루 일과 마치고 집에데려오니 오후3시!
할머니는 삶은밤과 딸기로 간식을 먹이고
한자공부 시킨후(본인이 하려고 해서
다행)
아까보다만 짱구만화 보는중

남들 뛰니까 나도 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우리아이들 모두가 달린다.
대부분 초등4년까지는 부모들의
뜻에 고분고분 따라준다
아닌애들은 이때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5년 교과부터는 학문으로
골돌한 머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짜증내고 반항하고 학업 스트레스해소로
인터넷 게임에서 대안을 찾는다
공부가 적성에 맞는 애들은
그런대로 따라간다
더러는 늦되는 아이들도 있기에 부모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기도 하는데 이때도
아이에게 말로 상처주거나 비아냥대는
소리는 절대 금물 되려 가엾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정신과 이만홍교수에 의하면
자식은 부모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두부부 고유의 유전자로 성향, 지질,
소질, 기질 이상의 것을 가질수 없다
교육이 보충하고 환경이 다른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식은 부모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하린이는 어디에 속할지 아직 모른다.
조물주는 이 세상에 사람을 보낼때
누구나 한가지 재능을 주신다고 했다.
매사에 옳은일만 하시는 조물주!
세상이치를 깨닫는 지혜도 젊은 부모들께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가뭔지 모르는 하린이는 "내가 왜 이렇게 바쁘지" 하며
요일마다 하는 피아노 수영 공방등 잘 따라 한다. "아직은" 이다
어린 하린이와 부모가 들이는 시간의 공력에
미래의 가치가 되길 비랄뿐이다.

대신 주말 토, 일요일 이틀은 아빠엄마가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 시간 아끼지 않고
놀아준다
동물카페, 키즈카페, 수영장등, 1박2일
속초 바닷가로 데려가 주기도 한다
하윤이는 컸다고 안갈때도 있다.

6시에 퇴근한 아빠와 함께
저녁먹고 집으로 감
어지러진 부엌과 거실 정리하고 분주했던
내 머릿속도 정리하니 다시 조용한 절간
할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신다.
하린이가 바쁘니 덩달아~~ 바쁘다
마음은 뭐라도 할 것 같은데 이젠, 몸이
아니라고 자꾸 신호 보낸다
시간 맞춰 데려가고 오고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뛰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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