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린이

비대면 수업

앤 셜 리 2022. 3. 17. 09:32

가끔 잠이 오질않아 수면제를 먹는다
먹으면 좋은데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질
않고 어질어질 하다. 그래서 버티다
새벽2시부터 새우고
아침에 하린일 맞이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온라인으로 집에서 수업
하린이는 도와달라는 말도없이 알아서 코드꽂고 밀크티 연결 한다.
아침밥 먹고 9시에 줌 수업 시작

2학년1반, 생기있고 환한 아이들이
화면으로 쏙쏙 나타난다
반갑게 인사하고 선생님이 출석을 부른다
한 반 22명, 한명한명 이름 부를때마다
높고낮은 음표로 대답한다.
얼굴이 안보여요
소리가 안들려요
채팅창이 안떠요
선생님은 컴퓨터 기술자도 아닌데
학생 옆에 있는것도 아니고 아슬아슬한
시간이 흐르고..
나는 본의 아니게 화면 속 교실 풍경을
보게 되었다.

1교시 수업은 국어시간
"병원알아보기"
국어교제 "아플때 가는 병원은 어디일까요" 를 선생님이 읽어준후
병원 가본 친구는 어디가 어떻게 아파서
갔었는지 친구들에게 얘기 해볼래요
머리가 아팠다는 아이
놀이터에서 놀다 다쳐서 병원갔었다는 아이
한밤중에 열이나서 병원에 갔다는 아이
레고를 콧구멍에 넣어
병원에 갔다는 아이 얘기엔 선생님도
깜짝놀라며 함께 호응 해준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엄마와 병원가서 뺐어요
이럴땐 어느병원 가야하지요?
이비인후과요 어느아이가 자신있게 대답한다
답을 아는 아이는 화면 가까히 손바닥을 대면
선생님이 이름을 호명한다
산부인과, 안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정신과,
여러아이들이 맞추고 하린이는 눈이 아플때
가는 "안과" 를 맞추었다.
질문을 만들어 아이들이 골고로 발표 할 기회를 주는 선생님
아이들은 오늘, 이 세상엔 지들이 다녔던
소아과말고도 몸의 고장에 따라 가는 병원이
다르고 학교 양호실 부터 큰 종합병원까지 병원 종류도

많다는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외, 우리들 주변에 위험한거 알아보기
자신있게 발표하기
천단위 숫자 공부하기 등등
오십분 공부하고 십분 쉬는 시간이다.
공부에 집중 못하고 지구력이 짧은 아이들은
긴 시간일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선생님이 어떤아이 이름을 호명하며
"누우면 안돼요 자세 똑 바로 앉으세요"
조그만 창인데도 선생님은 학생들 자세까지
다 보이나보다.
5교시까지 넓은 교실이 아닌 좁은 방이나
거실에서 반나절을 학생들도 힘들고
선생님은 더 힘들었을것 같다.
특히 목소리가..
나중엔 꼼틀거리는 아이를 소리로만
통솔해야 되니..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얘들아~~너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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