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5일 뮤지컬 애니 세종문화회관 예술아카데미 아들이 물었다. 하린이 어린이 뮤지컬 탐험대 신청했는데 데리고 다닐 실 수 있냐고 말이 끝나기 전에 그려 걱정 마라고 했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에 하린이 덕택에 가볼 수 있겠구나 호기심에 허락했었다. 그런데 웬걸 삼복더위에 해는 중천에 떠있고, 그늘도 없는 땡볕에, 장마철이라 비는 오락가락 덥고 습하고, 하린이는 싱싱카타고 앞으로 내달리면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 뛰다 걷다 숨도 차고 마스크 때문에 온몸의 열기는 빠져 나갈 곳 없고. 오미크론 앓고 시들시들한 나에게 누가 쓴 각본인지 극기훈련 제대로 시키나 싶다. 도착하면 시원한 곳에서 두 시간 죽치고 쉴 수 있음을 믿고 열심히 달렸다. 하린이가 맡은 역은 "몰리" 고아원 아이들 중 자다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