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창작 시 16

쌀 배달

쌀 배달 쌀은 떨어져 가는데 내가 사고 싶은 '강화 섬쌀 고시히까리' 는 아무 데나 없다. 농협에만 있는데 배달을 안 해준단다 할 수 없이 유모차를 끌고 농협을 갔다. 작물 코너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에게 "이 무거운 쌀을 어떻게 가져가라고 배달을 안 해 준대요"라고 하자 이 쌀은 농협에서 엊그제 사온 철원 오대쌀(78.000원) 2023년 2월 도정 고시히까리는 일본 품종이라선지 사기 힘들다. 아주머니 하는 말 "쌀값은 7만 원인데 배달비로 2천 원 감해서 6만 8천 원에 드리는 거예요"라고 한다 "2천 원 감해 주지 말고 일자리 겸 사람을 쓰면 좋을 텐데요" 아주머니는 미소만 지을 뿐 말이 없다. '그렇겠지 위에서 하는 일이니ᆢ' 무거워야 7.8킬로 아기들 태우는 가녀린 유모차에 20킬로 쌀 포대를 얹..

창작 시 2023.03.06

츤데레식 글

-자연(自然) - 당신이 도시의 밤을 수놓는 반짝이는 불빛을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밤하늘의 등불 달과 별을 사랑한다 말했지요 당신이 수평선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 말했을 때 나는 갈매기들의 힘찬 날갯짓은 보고 싶지 않으냐 물었지요 당신이 설경을 물들이는 붉은 동백꽃이 좋다 얘기했을 때 나는 언 땅을 뚫고 나온 가녀린 복수초 꽃이 대견하다 했지요 당신은 힘겹게 오른 산 언덕에서 맞는 산바람이 상쾌하다 했을 때 나는 5월이면 먼 산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가 그립다 말했지요 당신은 솔밭의 쌉싸름한 송진 내음이 좋다고 말했을 때 나는 자연은 영혼의 필터라고 대답했지요 (2019년 2/9일) 서정임

창작 시 2023.03.06

간데요~글쎄

간데요 글쎄 가야만 한데요 하늘이 주어졌던 날들이 간대요 내일이면 간대요 절교래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대요 자기는 영원에서 왔기에 영원으로 가야만 한대요 뻐꾸기시계 뻐꾹뻐꾹 12번 뭐가 급한지 뒤도 안 보고 달아나네요 티끌 같은 세상 허공에 날리고 영원한 달빛 속으로 너울너울 바닷속으로 허공을 떠도는 바람속으로 2022년 임인년이 아주 가버렸네요 그 새 과거가 되어버린 2022년 아듀~~ 시간은 마냥 한자리에 있는 거라고 유구히 한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오는것도 가는것도 아니라고 변하고 지나가는 건 사람들뿐이라고ᆢ 한마디 위로라도 하고 떠나면 동티라도 나나요. 이미 본 눈이 없는 카렌다의 까만 점점의 날 들, 또 달리기 하겠지요. 그동안 가난한 누옥에 달려와 영혼의 교제를 나누었던 블친 몇 분..

창작 시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