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항변

앤 셜 리 2019. 3. 17. 22:59

 

 

항변 (천리향)

 

어둠 깊은 곳

꽃 맹아리 옴작거려

살이 터지며 깨어난 환희

 

내 하늘은 어디 있나요

산들 바람은요

벌 나비는요

쏟아지는 햇빛도 없네요

 

누구에게도 구애 할 수 없는

싸늘한 유리창 벽

이곳은 어디인가요

용솟음치는 꽃 향기

천리 길 봄소식 어이하나요

 

 

**해마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들리는

꽃들의 항변입니다**

 

서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