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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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니체

"우울한 날엔 니체" 이 시대 우울한 사람들에게 묘법이 있는 걸까? 책 제목만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어휘가 낯설고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다마음 내키는 소제목부터 보다가힘들면 닫아두고 궁금하면 다시 펴고음절 하나하나를 새기며 읽었다. 니체의 대표적 "신은 죽었다” 는 말은 단순히 무신론을 말한 게 아니라, 과학의 발달로 점점 신이 설자리가 없어진다고 한다... 이 후,기존 가치와 도덕이 붕괴된 시대를 인식하고,공허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 19세기 니체가 강조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초인" 은 얼마전에 읽고 블로그에 올려놓은 20세기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일치했다.작가 카잔차스키가 쓴 전기(傳記) 세상을 자유롭게 살다 간 영혼. 카잔차스키도 위대한 영혼이라고 부러워했던..

책. 2025.06.28

3대 이어온 독일 제빵마이스터의 소박한 식탁

“새벽 3시에 일어나 빵을 만들고, 저녁에는 음식도 만들었어요. 주인이 제가 성실하고 솜씨가 있다며 눈여겨보다가 조리까지 해보라고 권유해서죠. 덕분에 조리사로서의 재능도 깨닫게 되었고 기술도 배웠어요.”1987년 독일 쾰른의 인터컨티넨탈호텔 제과·제빵부문 부주방장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홍콩과 한국의 인터컨티넨탈호텔 파티세리 셰프(제과·제빵부문 주방장)로도 일했다. 상위 5%만 통과 가능하다는 마이스터(장인) 자격을 얻자 고향의 아버지 빵집으로 찾아갔다.“마이스터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셨어요. 고향에서 아버지와 함께 빵을 만들며 집안에서 이어지던 기술을 익혔죠. 카페도 겸해서 음식도 팔았는데, 그때 음식과 빵의 어울림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그 깨달음은 지금의 제 ..

신문스크랩 2025.06.21

"산 오르면 100만원" 서울대(경영학과·경제학부) 등산 장학금 만든 81세 사업가

'미산 지덕체 장학금' 5억 기부… 경제학부 졸업생 권준하 대표서울대 경영학과·경제학부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장학금을 이번 학기 내걸었다. 성적이나 외부 수상 실적, 봉사 시간 등 어떤 것도 묻고 따지지 않는다. 기준은 오직 하나, 등산(登山)이다. 기부자는 익산화물터미널 대표 권준하(81)씨.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서울대 후배들은 평생 책에 파묻혀 살았을 것"이라며 "대학에 와서도 도서관에서 밤낮 공부만 하지 말고 건강과 추억도 함께 챙겼으면 좋겠다"고 했다.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96억원을 기부한 권씨는 지난 2022년 서울대 상과대학 향상장학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그러면서 "성적을 기준으로 주는 장학금은 이미 많다. 공부만큼 중요한 게 건강"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

신문스크랩 2025.05.31

생태학적 사고법 6(자연시스템과 인공 시스템)

이제까지 인간은 자연의 포용력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그러나 자연의 포용력에도 한계가 있다. 이것은 지구 전체를 뒤덮기 시작한 대기오염 수자연오염만 떠올리더라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재조정에 성공하느냐 아니냐에 우리 인류 전체의 생존이 달려 있다.자연의 저축이 바닥났을 때.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 는 호소는 현실성이 없다.인류의 상당수가 문명이 만들어낸 인공적 환경에 생리적으로 적응해 버렸기 때문에 약해진 인간의 몸은 거친 자연환경을 견디지 못한다. 우리는 이미 문명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문명에 길들여진 동물이다.문명이 지나치게 에너지를 소비한다.지구 전체의 생물 사회에서 현재 우점종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자연 속에서 인간은 생물계의 채널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인간..

책. 2025.05.25

생태학적 사고 5

생명과 환경지구의 주인공 행세를 할 자격이 없는 인간.생태학적 사고법.인류는 진보와 번영을 구가하는 동시에 멸망의 심연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동물들은 복잡한 먹이사슬의 그물망에 속해 있어 쓸데없는 경쟁을 요령 있게 회피한다. 그런데 인간만 함부로 이런저런 먹이에 마수를 뻗치기 때문에 다양한 동물과 경쟁한다.그래놓고 애초부터 이런저런 먹이를 먹어 온 동물들을 모두 해로운 벌레나 짐승으로 취급한다. 동물의 시각으로 보면 인간이 자기들에게 이만저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다.인간을 제외하면 동물은 각각 자기만의 먹이를 먹고 이동의 자유를 누리기 때문에 별로 경쟁하지 않고도 공존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식물은 이동의 자유가 없다. 식물은 모두 땅속에서 양분을 빨아들이고 태양광선을 받아 광..

책. 2025.05.24

오월의 눈동자

신록이 선명 해진 계절입니다.봄은 아래로 오고.. 가을은 위로부터..과연 맞는 말입니다.초록으로 일렁이는 용산공원에장미와 붓꽃 수련 꽃 창포까지 오월의 눈동자들이폭발하듯 피었습니다.늦은 봄바람 숨결에 만발한장미꽃 앞에 서니 알싸한 향기에오래된 풍경이 파도처럼 단숨에 밀려옵니다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을 저밉니다.나 어렸을 적 나의 아버지도 장미꽃을 좋아하셨기 때문입니다.바람도 향긋한 신의 축복 같은 계절 오월도끝자락입니다비가 한번 올 때마다 푸른 잎이, 나뭇가지가 한 뼘씩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지난주 갔을 때도 이렇게 무성하진 않았는데일주일 만에 다시 온 공원은 더 무성해졌습니다.누군가 말했지요"조경은 땅에 쓴 '詩'"라고.대지위에 쓰인 시 한 편 가슴으로 눈으로 감상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작년에 늦게 가..

아름다운 자연 2025.05.24

생태학적 사고법 4

생물과 환경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한편, 과소 상태도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동물은 유전 정보만으로는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없다. 고등 동물일수록 유전 정보보다 사회 정보가 중요하다. 인간이 사회 정보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성장하면 어떻게 될까? 이에 관해 늑대소년 두어 명에 관한 보고가 있다. 그들 중 누구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었다.영양은 열다섯 마리 이상 있으면 늑대 등이 습격해 왔을 때 한 덩어리가 되어 공격을 막아내려고 하므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다섯 마리 이하라면 습격당했을 때 흩어져서 도망치므로 결국 가장자리에 있는 것부터 늑대의 먹이가 되고 만다."생태학은 생물과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의 관계를 논..

책. 2025.05.23

생태학적 사고법1

인류와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원한다면생태학적으로 사고하라에코시스템의 개념부터 생명의 상호 연결성까지 반세기를 뛰어넘어 인류에게 전하는 다찌바나다까시의 제언.새로운 질병의 등장과 잇따른 기상이변ㆍㆍㆍ인간의 생태계 개입이 불러일으키는 '자연의 역습'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에너지에 기반을 둔 인류의 문명은 자연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자연계의 순환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방대한 지식의 세계를 펼쳐 보인 다찌바나 다까시.그가 인류문명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바로 생태적 사고로의 전환이다. 이 책에서 그는 에코시스템의 개념부터 식물과 동물계의 먹이사슬, 물의 순환,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생명의 상호 연결성,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다양한 과학적 사례를 들어 사고의 방..

책. 2025.05.21

생태학적 사고 2

태고 시대로 돌아가는 지구.초기 지구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이었다고 한다. 그 후 식물이 탄생하고 광합성이 이루어지면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생산해 나갔다. 만약 그 상태가 그대로 지속했다면 이산화탄소는 전부 소비를 통해 없어졌을 것이다. 그 사태를 저지한 것이 바로 동물의 출현이다.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동물의 출현 덕분에 이산화탄소.ᆢ 산소라는 일방통행이 이산화탄소ᆢ산소ᆢ이산화탄소라는 순환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우주공간은 방사능으로 가득 차있다. 지구에 있는 인간은 우주방사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대기가 우주 방사능을 막아주기 때문이다.자외선은 왜 유해할까? 자외선을 쬔 세포에서는 핵산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유전정보를 담당하는 핵산이 파괴되면 생체 세포의 기능..

책. 2025.05.21

생태학적 사고 (과잉 영양의 폐해) 3

과잉영양의 폐해화학비료의 무분별한 대량 살포.옛날에는 농사를 지을 때 분뇨를 비료로 사용했다. 밭에 뿌린 분뇨는 토양 미생물이 분해해 영양소로 만들었고 이것을 농작물이 흡수했다.오늘날 분뇨는 거의 해양에 버려지고 그 대신 화학비료를 마구 뿌려댄다. 따라서 밭에 사는 토양 미생물은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다동시에 농약이라는 이름의 독약을 밭에 대량으로 살포한다. 농약은 해충뿐 아니라 토양 미생물까지 말살한다. 퇴비를 만들려고 짚을 뿌려 두어도 좀처럼 썩지 않는 바람에 비료가 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미생물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농지에 비가 내리면 대량으로 뿌린 화학비료가 물에 녹아 흐른다 흘러나온 물은 대개 영양과잉상태이기에 식물 플랑크톤, 조류藻類가 비정상적으로 자란다.이들 식물군이 이번에는 산소..

책.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