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탄허스님 편전라도 김제의 젊은이 택성은 오대산 한암 선사와 20여 통의 서신을 주고받았다. 어언 3년간이었다. 그 뒤 택성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오대산으로 찾아든다. 상당한 학문의 경지에 오른 상태에서 구도 열정에 불타던 택성은 출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당대의 선지식을 찾아왔다.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온 탄허는 도의 요채를 깨닫고 귀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대산은 다시 보기 어려울 법기를 돌려보내지 않았다. 이 젊은이가 바로 한암에 이어 오대 산문을 이끌며 한국 불교의 선교禪敎를 회통시킨 탄허(1913~1983) 선사다.탄허는 일찍이 사서삼경을 중단 없이 모두 외울 만큼 천재였다. 그는 유학의 꽃인 주역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책을 살 돈이 없었다. 독립운동가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