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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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에 물었다

챗GPT' 켜고 떠난 팩트체크 속초 여행 스마트폰을 열고 ChatGPT(이하 '챗GPT')를 실행시킨다. 매년 똑같이 보내는 여름휴가가 지겨워 이번 여름휴가 땐 챗GPT 속 AI 비서를 '임시 고용'해보기로 했다. 챗GPT는 Open AI(오픈에이아이)에서 2022년 11월 말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 우선 일주일간 '무료 체험판'부터 써보기로 했다. 어차피 휴가는 일주일. 휴가 끝나고 해고(구독 취소)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드는 음성을 선택하고 가성비 여름 휴가지부터 물었다. 제주도·속초·부산·경주…. 질문을 조금 달리해도 제주도와 속초가 상위를 차지했다. 비서와 함께라면 조금 색다를 수 있겠단 기대에 속초로 정하고 질문을 이어간다. "속초 여름휴가 가성비 코스를 추천해 줘." AI 비..

신문스크랩 2024.07.24

속삭임 (오탁번시인)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지금 우리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 있는 것 같다 왜냐면 엊그제 하늘나라로 가시는 이어령 교수님을 배웅하셨던 오탁번 시인의 유고시집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새 뭔 일이 있었기에.. 시집의 제일 첫머리엔 시 "옛말"이, 마지막엔 시 "속삭임 9"가 놓여있다. 옛말은 선생의 태어난 집과 유년시절 가족에 대한 추억을 담은 시다. 속삭임9는 자신의 죽음을 앞에 두고 쓴 아홉편의 시다 고인의 유작 시 --옛말-- 잠결에도 꿈결에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내 옛말의 들머리는 백운면 평동리 바깥 평장골 169번지 호적등본만 한 우리 집이다 남아있는 사진 하나 없지만 그냥 잿빛으로 눈앞에 떠 오르는 내가 태어난 우리 집이다 1951년 정월 상주로 피난 갔다..

책. 2024.07.15

운이 좋은날일까 나쁜날일까

지난 일요일 수원 조카딸 결혼식에 갔다가 식장에서 자리를 옮기다 고꾸라지는 불상사가 생겼다. 다행히도 아들이 차를 가져와 집에는 쉽게 왔다. 무릎과 팔목만 다친 줄 알았는데 차에서 내리는데 왼쪽 발등도? 절뚝절뚝! 집에 올라와 살펴보니 오른쪽 팔목 무릎. 왼쪽 발등은 부어 있었고 엉덩이 반쪽은 시커먼 멍이 차지했다. 발목은 걸을 때만 아픈데 무릎과 팔목은 푹푹 쑤시고 아프다. 짝지가 지난번 엘리베이터 문 닫칠 때 부딪혀서 병원에서 진통소염제 타온 약이라고 아직 먹어도 괜찮은 날자니 이거라도 먹어보라고 내줬다. 아픈 게 더 센지 진통제 약이 소용없다. 손가락도 움직이고 붓지 않은 걸 보면 뼈는 괜찮은데 아프다. 일요일이니 병원도 못 가고 집에 있는 약을 바르고 압박붕대를 감아 얼음 찜질하며 팔을 끈으로 매..

나의 이야기 2024.06.27

시크릿가든 (용산가족공원)

2024.6.7일 금요일 쇼츠 영상에 어느 스님이 그랬다. 여러분 사는 게 대단한 거 아녜요 죽는 것도 별거 아녜요. 배정된 시간 살다 가는 거예요 가볍게 사세요 숨 한번 안 쉬면 가는 거예요. 살면서 좋은 거 봤어요 저는 오늘 좋은 거 봤어요 서울 한복판 면적 22.960평, 용산 국립박물관 야외공원이에요.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자연의 기운이 왕성한 유월의 푸르름이 한가득! 서울에 이런 비밀스러운 데가 있었어 놀라움과 반가움에 나이배기는 들뜬다. 아름드리나무들과 줄지어 서있는 벚나무는 올 봄 얼마나 화려했는지 반짝반짝 윤택해진 이파리들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지누 않았다 빈센트 반고흐가 아녀도 사심 없는 푸르른 자연을 봐야 나도 맘이 편해진다 숲도 있고 오솔길, 호수, 꽃, 문화재..

아름다운 자연 2024.06.09

고희동 미술관

2024.6.2일 일요일 맑음 자유는 고독을 동반한다 했던가 혼자라도 어디든 떠나고 싶은 날. 중앙썬데이 문화면에 종로구 고희동가옥에서 그림 전시회가 오늘까지. 검색해 보니 종로 3가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01번을 타고 빨래터에서 내리라네 물한병과 선크라스 핸드폰등 챙겨 전철역으로.. 전에도 와봤지만 종로3가역, 2번 출구에는 엘리베이터가 안 보인다. 계단을 숨차게 올라와야 했다. 올라와 주변을 보니 덕성여대도 보이고 거리엔 외국인이 태반이다. 날아갈 듯 진열한 한복대여점도, 멀리 기왓장 얹은 담장도 보인다. '빨래터'라는 마을 버스정류장, 코앞에 고택을 두고도 두리번두리번 누구에게 물어보고야 알았다. 시야가 이렇게 좁아서야 알려준 분께 부끄러웠다. 고운 자갈이 깔린 고택 마당에 들어서니 고희동 화가님..

존경하는 분들 2024.06.07

노인끼리

2024.6.3일 월요일 맑음. 시장 갈 때는 사야 될 품목이 별로 없었다 들기름 한 병과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떡 한팩 정도였다. 막상 시장에 와 보니 갑자기 이것저것 사야 될게 보인다. 들기름 1병이 아닌 2병. 오징어채도 다음엔 오른다기에 한봉. 야채가게엔 싱싱한 오이도 보이네 다섯 개씩 묶어 두 묶음 10개. 4천 원 오이값이 많이 내렸네 오이소박이 담아볼까 야들야들한 부추도 한 단. 애호박 2개. 대파 한 단. 바구니에 담을 때는 무겁다는 생각은 못하고 단순해진다. 할아버지와 쇼핑카트 끌고 코스트코만 다녔지 시장은 오랜만이다. 정작 떡집은 문 닫아 계획에 없는거만 산거다. 축 늘어진 짐이 돌덩이처럼 무겁다 시장 올 때는 꼭 카트를 가지고 다녀야지 다짐한다. 아파트 앞, 다 와서 느티나무 아래 벤치..

나의 이야기 2024.06.04

자연을 섬기자

(꿀벌 절멸시대) 꿀벌은 현재 절멸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겨울부터 2022년 봄까지 이어진 이상 기후에 벌 무리를 떠난 꿀벌이 돌아오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때 사라진 꿀벌 수는 78억 마리로 추정합니다. 전체 개체 수의 16%에 이르죠. 이런 집단 폐사는 2020년 시작으로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과·배·딸기 등은, 꿀벌이 사라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꿀벌 의존도가 높은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물가 자체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꿀벌이 사라지고 있어서 수확량이 줄어든 게 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꿀벌이 사라진 원인으로 농약과 소나무재선충, 이상 기온, 대기오염 등이 꼽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손뜨개 강좌

안녕하세요~^^ 미니어처 함께 배우고 가르쳐드릴 동네 할머니입니다.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고 노력 끝에 나눌 사람이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손뜨개 강좌. 오후 3시에 학습관에서 뵙겠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구로 평생 학습센터에서, 도서관에서 미니어처 만들기 강의를 했다. 블로그 이웃 시애틀 교아님 댁에 방문하면 작은 재능이라도 서로 나누려는 정서가 정말 부러웠다. 라벤더향기 넘실대는 넓은 뜰에 동네분들 모여 앉아 버려지는 뭐 하나라도 재활용 겸 새로운 물건을 창조해 내는 검소한 그분들이 진정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하늘아래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학교를 떠났어도 요즘은 각 구마다 문화센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주위에 스승도 많고 내 적성에 맞는 ..

손뜨개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