ᆢ오늘의 일기ᆢ 차명희 당숙모님께. 대뜸 지난 추억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국노인복지회 보수교육 때 끈끈한 혈연인 줄로만 알았던 가족 간의 법률문제를 쉽게 요약한 강의 잊지 못합니다. 딱딱한 주제를 술술 실 풀듯 호흡도 발음도 명쾌한 강의 십수 년 전 얘긴데도 어제인 듯합니다. 고모님편에 보내 드린 거 올봄에 부천 큰 언니가 담은 막장입니다. 메주가루, 보리, 고춧가루와 씨, 소금, 매실청 등으로 보존료 같은 거 없이 집에서 만든 거라 짭니다. 막장 두어 숟갈에 양파, 버섯, 마른 새우 (집에 있는 온갖 야채)에 뜨물이나 멸치육수를 조금 넣고 마지막엔 청양고추를 넣어 바글바글 끓여서 밥 비벼 드셔도 좋고 호박잎 쌈장이든 어떤 쌈장으로도 담백합니다. 간장 빼지 않고 담은 거라 그런 거 같습니다. 조금 드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