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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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무속·민속 넘나들며 韓 기층문화 그린 박생광

화가는 하늘로부터 유일한 재능 하나만 가지고 지구로 유배온 인간인가 내가 아는 대부분 화가들은 가난하고 사기 당하고 비참하게 살다 가신분들이 많다. 게다가 작가의 손을 떠난 그림은 예술품이 되어 부와 명성은 자본가들의 몫이 된다.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주 주말 매거진 "김인혜 살롱"에 한국화의 대가 "박생광" . 이분 역시 고단한 삶을 살다 가셨다. 빈세트 반 고흐도 노력했지만 다른 건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신은 당신을 비참하게 살라고 재능을 준 걸까요".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죠" 시대를 잘 못 타고난 거 같아요 미래 사람들을 위해 저를 화가로 만드신 거 같아요 "그림을 왜 그려요?" 생각을 멈추려고요 고흐가 어느 사제와 나눈 대화중. 몸무게 40㎏의 작은 사내는, ..

신문스크랩 2023.09.05

뭐가뭔지 모르겠다

어젯밤까지도 잘 보던 넷플릭스가 갑자기 오류가 생겼다며 화면이 캄캄하다. 왜일까? 나름 노력 했는데도 도무지 복구가 안된다. 할 수 없이 사진을 찍어 아들에게 보냈다. "계정 페이지로 가보셔요" "갔었지 근데 뭔 말인지 모르겄어" "그 화면 사진 찍어 보내주세요" "이 화면 말고 넷플릭스 계정요" 크롬 말고 익스플로러나 에지로 넷플릭스에 접속해 보세요 내가 찍어 보낸 화면을 보고 뭐가 문젠지 알았는지 이 화면이 올라왔다. 영상에 순차적으로 설명은 나오는데 화면이 어찌 빨리 바뀌는지 찰라를 잡으려고 심호흡도 해봤지만 따라가다 놓치고, 깨알만 한 글씨에 조준한 글자도 놓치고,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에 막히고, 잘못 클릭하면 더 큰 고장이 생길까 망설이고 쩔쩔매다 "소경이 뒷걸음치다 쥐를 잡았다"는 격으로 드디..

나의 이야기 2023.08.23

템플스테이(길상사)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 길상사에서 템플스테이 초창기 때 20여 년 전 얘기입니다 ※사진은 모두 네이버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계절도 뒤죽박죽입니다. 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 휴가로 바캉스로 서울거리가 한산했던 8월 3일 성북동 가파른 언덕을 숨차게 올라 길상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법당 안마당은 매미소리와 독경소리로 가득했다 시민선원 (템플스테이어) 12.30~1시까지 집결 입소하는 날이다 작은 꽃밭을 지나 사무처에서 접수확인, 시계 핸드폰 액세서리 귀중품은 지퍼백에 넣어 맡기고 명찰과 도복, 개인 사물함을 지정받았다 한 팀 30명, 도복으로 갈아입으니 사회적 신분은 모른다 다 같은 중생들, 나갈 때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야 알았다 누가 권사님인지. 사업가인지 식당 사장님인지 누가 교수님인지 누가..

깨우침의 말씀 2023.08.10

ㅡ모독(冒瀆)1

(모독)冒瀆무릅쓸 모. 도랑독 瀆 박완서 티베트 여행기.. 너무 자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바람에 구박도 받아가며, 그러고는 매일같이 코피를 흘리고 다닌 시인을 생각하면 지금도 안쓰럽다. 민병일 그에 대한 안쓰러움이 없었다면 아마 이 여행기는 쓰지 못했을 것이다. 김영현이 웃겨주지 않았으면 무슨 수로 그 혹독한 산소부족을 견되어 냈을까. 그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산소통이었다. 1996년 가을에 박완서.. 박완서 작가님은 "향수"란 노래를 좋아하셨다. 그 노래를 들을라치면 소녀처럼 살포시 턱을 받친 채 노래의 감흥에 젖곤 하셨다. 노래의 날개 위에 피어나던 선생님의 박꽃 같던 미소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작가는 낯익은 세계의 풍경을 낯설게 보여주는 언어의 연금술사다. 예순다섯의 선..

책. 2023.07.31

어린이 벼룩시장

포스팅이 늦었다. 지난 6.17일 토요일 구로 거리공원에서 열렸던 어린이들 행사 벼룩시장. 어려웠던 시절, 만물시장, 개미시장, 국제시장 잡화시장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고물시장이 요즘은 동네서도 조촐하게 벼룩시장이 열린다. 예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살림장만 겸 구매했다면 요즘은 쓰고 남은 것. 장난감을 골라 나오는 예가 많다. 세월이 좋아져도 지나치게 좋아졌다. 행복 나눔 장터는 알뜰한 엄마가 금방 자랄 아이에 맞는 물건을 싸게 구입. 또는 내 아이 유효가 끝난 물건, 버리기 아까운 거 깨끗하게 손질하여 장터에 내놓는 거다. 1,2천 원 하는 물건들이지만 국내 생산 양질이다 검소한 지역민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멍석이 어디 있을까. 시간이 쌓인 어른들 보물 창고는 아녀도 어린이에겐, 장터의 갖가지 물건들..

하린이 2023.07.20

자전거 도둑

예전에 어느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가장 감명 깊은 영화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제 경우 답은 1959년 제작된 미국 영화 '벤허'였습니다. 찰턴 헤스턴 등 출연 배우들의 명연기와 박진감 넘치는 전차 경주 등 스펙터클한 장면뿐 아니라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예술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명작입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조차도 시사회를 마치고 "하나님,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나요?"라고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아카데미상도 11개 부문이나 수상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더 이상의 영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벤허' 외에도 잊히지 않는 영화가 몇 편 더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1948년 이탈리아 비토리아 데시카 감독이 만든 '자전거 도둑'입니다. '벤허'와는 달..

신문스크랩 2023.07.17

미망(未忘)

(미망未忘)은 국운이 쇠락해 가던 조선 말기에서부터 6.25로 분단즈음까지의 개성을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작가 박완서 씨가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여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고향을 배경으로 개성지방 특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잊어버릴 수 없는 세월을《미망》고스란히 소설 속에 담았다 등장인물. 1대 전처만 +부인홍 씨 후처 혜주댁 전처만은 아버지를 눈멀게 한 양반에 대한 복수심으로 무일푼에서 부를 일궈낸 중인 출신. 지독한 치욕을 견뎌내며 자수성가 개성에서 인삼농사로 부를 이룬 거상이다. 2대 장남 사망 ( 태임 아버지) 아씨 (태임 어머니) 태남을 낳고 집안 우물에 빠져 자살. 부성. 이성 (태임 작은아버지들) 후성 ( 혜주댁 아들) 3대. 태임+종상 태만 +(태임의 이부형제 ) (종상은 전처만 아버지를 눈멀게 ..

책. 2023.07.02

동네(구로생태공원)

이웃에게 전화가 왔다. 어디 계세요? 집에 있는데 왜? 바쁘지 않으면 지금 아파트 후문 쪽으로 나와 보세요. 여기 코스모스가 엄청 피었어요. 그래? 보다만 신문을 접어 놓고 작은 생수병 두 개를 챙겨 나갔다. 와~알록달록 정원이 눈앞에 가득!. 한 해가 다해가는 서늘한 계절에 가느다란 목으로 한들한들 마음까지 애잔했던 코스모스는 잊은 지 오래. 유월초입에 눈부신 초록 배경의 코스모스가 작은 미풍에 흔들리고 있었다. 집에서 7분 거리에 온갖 꽃들이 넘실대고 있는 동네 공원 지하철 있는 앞길로만 다녔지 뒤쪽 이곳엔 올일이 없던 곳이다. 이웃이 여기라고 하는 곳은, 구로개봉유수지생태공원이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가두어 배수량을 조절하고, 갈수기 때는 물을 흘려보내 이용하려고 만든 곳"이라고 팻말..

아름다운 자연 2023.06.11

민병돈 前 육사 교장

전설의 육사 교장 ‘진짜 군인’ 민병돈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입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타가 공인하는 ‘뼛속까지 군인’ 민병돈 전 장군을 만났습니다. 민 전 장군은 노태우 대통령 코 앞에서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며 당시 정부의 북방정책을 비판하고 옷을 벗은 군인입니다. 그는 “전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이 ‘북한은 우리의 동반자’라고 하는 정부의 말에 얼마나 혼란스러웠겠느냐”며 “나라도 바른 말을 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민 전 장군은 그렇게 34년여의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전두환 정권 시절 특전사령관 등 요직을 거쳤던 그는 ‘민따로’로 불렸습니다. 따로 논다는 뜻이죠. 대세가 아닌 소신을 따르다보니 생긴 별명이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대통령의 계엄령에 반대했습니..

신문스크랩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