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체험적인 독학 방법 3

앤 셜 리 2023. 12. 8. 02:52




체험적인 독학방법

본래 좀 역마살이 있는 데다가 호기심 과잉이기도 하다.
나는 불문학과 졸업, 철학과 중퇴라는 학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이 학력을 물어 왔을 때 솔직히 대답하면 대개는 묘한 표정을 짓는다.
나 자신조차 질릴 정도로 광범위한 테마로 글을 썼다.
내가 글로 쓰거나 강연을 하는 내용들 대부분은 독학의 산물이다.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대개 경험했겠지만, 수업을 통해 얻는 지식보다 스스로 책을 읽으면서 얻는 지식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내 기억으로는 대학시절 좋은 교수님이란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구속하기보다는 오히려 수업을 통해 독학하는 법을 가르쳐주려 했던 분들이다.

어학을 배우려면 직접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나는 페르시아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이란인 유학생을 가정교사로 고용한 적이 있다. 책은 가벼운 책에서 조금씩 어려운 책으로 들어가 읽기 시작하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이때는 미리 준비해 둔 딱딱하지 않은 가벼운 읽을거리에 손을 뻗어본다. 이렇게 머릿속 긴장을 풀어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시킨다.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수준이 너무 낮은 책이든, 높은 책이든 그것을 읽는 것은 낭비이다.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사회인이 되어서 축적한 지식의 양과 질, 특히 20,30대의 지식은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결정적인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것이다. 젊은 시절에 다른 것은 몰라도
책 읽을 시간만은 꼭 만들어라.
아사히 저널 (1982.5.7)

나의 요새 서재

동성연애자가 될지 안 될지의 여부는 뇌의 구조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는 사실.

인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며,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문학작품을 읽지  않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무슨 이유에서 입니까?

제 머릿속에 문학은 고급문화이고 논픽션은 저급 문화라는 고정과념이 있었는데 양질의 논픽션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박력으로 인해 완전히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악의 여행. 콘티키오 탐험기" 등 어찌나 재미있던지 1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외, 사회의 실태를 증언하는 논픽션등
무슨 책이든 읽으면 눈이 떠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읽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문학을 통해 정신세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래도 사람 보는 눈이 사려 깊지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철학적인 인간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계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독서가들은 대개 인문 계열의 교양서적을 많이 읽지만 과학서적, 기술서적, 등은 거의 읽지 않습니다.
한편. 과학 기술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은 일반교양서적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일류 전문가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신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요?
성실하게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원을 몇 번 졸업할 정도의 공부를 한 셈이 됩니다.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글로 쓰는 작업은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원고를 쓰는 3분의 1은 이처럼 좋은 표현을 찾는데 소비하고 있습니다.
저의 책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도록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나의 기본적인 사회관은 에콜로지컬(사고의 기술 사고의 흐름)한 사회관이다.
다양한 인간  존재, 다양한 가치관, 다양한 사상의 공생과 그것들의 다양한 교류야말로 건전한 사회싀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에콜로지를 통해 식물이나 동물의 생태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며 생물들이 형성한 상호관계에 따라 자연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사체험.
모든 종교 근저에는 신비주의가 있습니다.
저는 매우 논리적인 사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스러운 것에 대한 동경도 항상 품고 있습니다.

뇌든, 우주든, 옴 진리교든, 모두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수수께끼가 너무 많지 않습니까? 저는 수수께끼가 많아서 너무 즐겁습니다.

누구에게 책을 추천한다는 것은 거절.
책과의 만남은, 진정으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찾을 수 있습니다.
170페이지.

나의 독서를 뒤돌아 본다.
톰소여의 모험은 톰은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고 로빈슨은 고독이 주는 고통과 그것을 견되는 힘을 가르쳐 주었으며 치르치르ㆍ미치르와 함께  행복을 찾아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기도 하였다.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베니스의 상인만 제외하면 주인공이 모두 마지막에 죽게 되어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느꼈다기보다는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삼국지는 드넓은 중국을 무대로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제갈공명이 젤 마음에 들었다. 그의 무궁무진한 두뇌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혜는 정말 훌륭하다.

장발장의 긴 생애를 생각해 보면서 나는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사랑의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장발장신부님의 너그러움에 감화를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베푼 깊은 사랑과  봉사의 태도는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자 이야기인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를 읽고, 마음속 깊이 자극을 받고 디킨슬 좋아하게 되어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영국사" 등을 읽었다.

철학 관련 서적을 통해서는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배웠고 지리 관련서적을 통해서는 세계 각지의 갖가지 풍물을 배울 수 있었다.
역사는 소설 못지않게 재미있게 읽어서 아, 이것이 그때 이야기였구나 하고 짐작해 보는 즐거움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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