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미치겠다 대단하네요 이렇게 아름다울수가ᆢ
낙엽이 낙엽 같지 않게 또랑또랑 살아있네요
천지가 너무도 예쁜 색감인데 마음이 아픈건 무슨 현상인지
아름다운 무대에서 오랫만에 뵌 고모님,고모부님 더 멋있어 보이시고 건강해 보이시고ᆢ 와~~감사합니다 ♡♡♡♡♡
마구마구 달려 가고 싶은 곳 우리모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던 그 길 맞지요 ㅎㅎ
-- 서 정 임 --
- 부음 -
독일 옥자고모님의 남편 "게아트"가
2017년
3/30 오후1/45분(현지시간)
74세의 생을 마감하고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부음을 전합니다.
생전의 고모부님의 어록
올 크리스마스도 옥자와 함께 하고 싶은데 내가
그때까지 살수 있으려나
그동안 남편으로 할일 다 못한거 같아 미안해요
무거운 몸 케어해주는 고모님께 내가
빨리 가야 당신이 고생 안할텐데ᆢ
떠나기 몇 일전 기타를 무릎에 놓고
튕겨보려 했는데 손끝에 힘이 없어 소리가 안나자
또 무릎이 아파 바로 치워달라고 하며
"내가 이거를 못하면 내 인생은 없다" 라는
자조적 한탄을 하셨다는 말씀에 제일 가슴 아팠다
절망스러웠을 그분의 심정과
그소리를 듣는 고모님 심정은 또 어떠하셨을까
재작년 우리가 독일 갔을때
기타를 가슴에 품고 무희가 무대에서 춤추듯
기타줄 무대삼아 자유자재 손놀림에
또 그 선률에 숨도 못쉬고 감상 했었는데
"중생은 슬프다
그중에도 앓고 죽는 양이 차마 볼 수
없도록 슬프다" 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서울 오빠가 보내준 청소도구
(Tv화면이나 가구등 닦는거) 를
고모부님이 어찌나 좋아하고 잘 사용했는지
장례때 유골함에 넣어 달라고 해서 보냈다고 함
(함께 화장)
놓고가신 그 귀하고 비싼 여러가지
악기들 기타는 물론 퉁소
오카리나 대금 등등 장르별로
소장 하시고 내 분신처럼 아끼셨다는데
물려줄 자식도 없고
세계명품 시계 컬랙션은 어떡하고ᆢ
과거 학교 제자들 말고 지금 레슨 받던
학생들은 또 어떡하고ᆢ
홀연히 혼자 떠나셨다
허무와 싸우는 생명
허무속에 타는 불
빈손으로왔다 빈손으로 돌아가야 할 인생이다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도 없다
안녕히 가세요~~
서울에 언니가..
(한국어 발음중 언니가 젤 쉬윘나보다
그래서 난, 고모부님의 언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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