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식탁 위에 소복한 계란찜 우아한 접시에 튀긴 가지로 탑을 세운 묘기 낯선 맛 푸성귀 나물 구해온 성의 생각하면 과한 값은 아니겠지 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벽에 붙은 액자 값 있을만한 위치에 예쁜 화분들 곱게 차려입은 한복 종업원 의상비 생각하면 이만큼은 받아야 되겠지 밥 한 끼 삼만 원 비싸다고 생각되다가 주방에서 다듬고 삶고 지지고 볶고 수고 생각하면 앉아서 받아먹는 한상차림 봉사료나 될지 몰라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가성비 뺀 진짜는 얼마나 될까 셈 해보는 건 무슨 심리일까. 2019년 9.21 쓴 글 입니다 지금은 오만원 쯤 될 밥값입니다. 분위기는 최상인데 살림하는 입장에서 보면 비싸보이는 재료는 없는데 싶어 써봤던 글.^^ T스토리 옮긴 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