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깨우침의 말씀 62

템플스테이(길상사)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 길상사에서 템플스테이 초창기 때 20여 년 전 얘기입니다 ※사진은 모두 네이버 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계절도 뒤죽박죽입니다. 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ᆢ 휴가로 바캉스로 서울거리가 한산했던 8월 3일 성북동 가파른 언덕을 숨차게 올라 길상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법당 안마당은 매미소리와 독경소리로 가득했다 시민선원 (템플스테이어) 12.30~1시까지 집결 입소하는 날이다 작은 꽃밭을 지나 사무처에서 접수확인, 시계 핸드폰 액세서리 귀중품은 지퍼백에 넣어 맡기고 명찰과 도복, 개인 사물함을 지정받았다 한 팀 30명, 도복으로 갈아입으니 사회적 신분은 모른다 다 같은 중생들, 나갈 때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야 알았다 누가 권사님인지. 사업가인지 식당 사장님인지 누가 교수님인지 누가..

깨우침의 말씀 2023.08.10

조오현스님

허망한 인간사 나이는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도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났으니 오늘은 젖비듬히 선 등걸을 짚어 본다 그제는 한천사 한천 스님을 찾아가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말로는 다할 수 없으니 운 판 한 번 쳐보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산에 사는 날에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그리고 흐름을 다한 흐름이나 볼 이름이다 전문 설악을 상징하는 세 사찰 낙산사, 신흥사, 백담사 회주. 장관이나 도지사가 찾아오면 방에 앉아서 맞지만 면장이나 이장 또는 농협이나 우체국 직원이 찾아오면 산문 밖까지 나가 맞는 분. 복사꽃 흐르는 저 물에 아득히 떠나가니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세상 아니라네 어제, 그저께 영축산 다비장에서 오랜 도반을 한 줌 재로 흩뿌리고 누군가 훌쩍 어린 그 울..

깨우침의 말씀 2022.10.24

엘리자베스 여왕

지난 2월6일 영국여왕 엘리자베스2세는 즉위70주년을 맞았다. 대부분 왕실 기념일이 그랬던 것처럼 6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을 특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번 연휴도 사람들이 더 좋은 날씨 속에서 휴일을 즐길 수 있도록 실제 즉위한 2월이 아닌 6월 초로 지정됐다.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여왕은 윈스턴 처칠부터 현재 보리스 존슨까지 14명의 총리가 그의 밑에서 일했다. 최근 5명의 총리는모두 여왕이 즉위한 이후에 태어났다 일부에서는 군주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해왔지만 영국인의 80%가 좋아한다고 한다. 지역마다 거리 축제가 진행중이며 4일에는 대형 콘서트가 열렸다. 현재 15개국의 여왕은 아직도 인기 있는 유명인사다.

깨우침의 말씀 2022.06.05

1960년, 어느식당 종업원의 비문

나는 지금 그릇을 닦지않아도 되는 곳으로 간다. 크림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바느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모든일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는곳으로 간다 먹지 않는 곳에서는 그릇을 닦지 않을 것이기에 지금 나를 위해 절대로 애도하지 말라. 나는 영원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으라) 1960년 어느식당 종업원의 비문.우리가 죽음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죽어가는 모습은 선택할 수 있다.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고 싶다면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야 합니다.왜냐면 우리가 바로 우리 자신의 후손이자 선조이기 때문입니다.

깨우침의 말씀 2022.05.04

갓 새대댁이 오빠라 부르는 호칭

10여 년 전, 아들을 결혼시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며느리는 나에게 아들을 시부모인 내 앞에서 어떻게 부르면 좋은지 물었다.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시부모 앞에서 '오빠'라고 부르는 게 어딘가 잘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아이가 생겼으면 시집에서 어른들 앞에선 '애비' 혹은 지애비라 하고 아이가 없거나 있어도 시어른들 앞에선 손'수(手)' 아래 '下'를 써서 '수하' 라 한다고 하였다. 시부모 앞에선 아버님 '수하' 또는 어머님 수하, 시백부모나 시숙부모 앞에선 큰아버님 조카, 큰어머님 조카, 또는 작은아버님 조카 혹은 작은 어머님 조카라고 하거나 애비 혹은 지애비라고 한다. 시조부모 앞에서도 애비나 지애비 혹은 시부모 앞에서처럼 말하면 된다. 처음 부를 때 좀 어색해도 한..

깨우침의 말씀 2020.12.02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나 있지"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나 있지 숙종대왕(肅宗大王)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 쪽 냇가를 지나는 데 허름한 시골총각이 관을 옆에 놓고 슬피 울면서 물이 나오는 냇가에다 묘 자리를 파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리 가난하고 몰라도 유분수지 어찌 묘(墓)를 물이 나는 곳에 쓰려고 하는지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무슨 연고가 있지 싶어 그 더벅머리 총각에게로 다가가 ‘여보게 총각 여기 관(棺)은 누구의 것이요’ 하고 물었다. ‘제 어머님의 (屍身)입니다. ‘그런데 개울은 왜 파는 고?’ 하고 짐짓 알면서도 딴청을 부리듯 물으니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합니다.’ 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숙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보게 이렇게 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어찌 여기다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하는고? 하고 재차 다그쳐 물으..

깨우침의 말씀 2019.08.16

노인되기 공부

세월의 빠름이 60대는 해마다 늙어가고 70대는 달마다 늙어가고 8ㅇ대는 날마다 늙어가고 90대는 순간마다 늙어간다 재수 없으면 100세를 넘는다 고독이라는 것은 지옥의 모든것이 들어있다 컴퓨터든 문자든 무엇이든 배워라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 내가 늙었다는 것을 자각하라 입냄새 몸 냄새에 신경써라 돈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 들지마라 감사를 표현해라 표현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신변의 일상 용품은 늘 새것으로 교체하라 자식에게 지나친 기대는 버린다 자식은 노후 보험이 아니다 사회는 늘 변화속에 있는 것이며 관념에 얽매인것은 사고의 노화를 촉진한다 젊음을 시기하지말고 젊은 사람을 대접하라 젊은 사람은 나보다 더 바쁘다는 것을 명심해라 손자들에게 무시 당해도 너무 섭섭해 하지마라 체력, 기력이 있다고 다른 ..

깨우침의 말씀 2015.04.12

누운 풀 처럼,

걸림 없이 살줄 알아라 객기부려 만용 히지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고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고 중도를 지켜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같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고 역경을 참고 이겨내어 형편이 잘 풀릴때를 조심하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때 과감히 행동하라 유리하다고 교만하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아라

깨우침의 말씀 201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