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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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도성길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주로 안산을트레킹 했는데 어제는 여행작가 시목샘과혜정씨와 무악재 하늘 다리를 건너"한양도성의 인왕산" 구간으로 올랐다.초입부터 가파르다.오르막길엔 봄을 젤 먼저 맞는다는 영춘화(迎春花)가 늘어져 있고능선에는 노란 개나리가 펼쳐 있다.진달래는 어쩌다 구색으로만 보인다급하게 약속을 잡다 보니 황사가있는 날이다.다행히 눈앞에 꽃들은 맑다.개나리, 진달래, 영춘화, 제비꽃등등, 환영인사가 끝나니 가파른 나무 계단이끝이 안보일정도로 높다.하늘로 올라가는 긴 사다리 같았다나는 뒷사람에게 걸리 적일까 봐 양보하며 올랐다.숨차게 오르다 보니운치 있는 정자가 대기하고 있네잠시 숨 고르고 가라는 얘기겄지.인왕산은 주로 마사토로 되어있다미끄러지기 십상이다.스틱 안 가지고 온 걸 급 후회.도성의 포스일..

나의 이야기 2025.03.29

푸대접

작년가을 노상에서..영등포 뒷골목 조그만 가게길바닥에 아무렇게 놓여있는 먹거리들.잎을 보니 생명이 경각에 달린 듯.싱크대 수도꼭지 틀어놓고 시원한 물세례 받으면 꿋꿋하게 일어날 것들..강화도에서 직접 지은 거라네파는이나, 물건이나, 펼친 자리는허술해 보여도 허세 없는 진짜배긴데유튜브 등 전자파 부작용인가이 동네 사람들 눈도 없네하늘을 우습게 보네어디 가는 길이라 사지는 못하고하, 아까워 주인장 허락하에 사진 몇 장 찰칵찰칵! 약초가 길거리에 방치돼 있는 것 같아서..진짜가 푸대접받는 게 안타까워서..

창작 2025.03.08

황구의 비명 & 혜자의 눈꽃

천승세1939년 목포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9년 작고.만해 문학상을 받은 작품 아내의 돈을 떼먹고 달아난 은주를 찾아가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받아오라는지시를 받는다. 그 돈이 있어야만 나의 가족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이사를 갈 수 있다.나는 은주가 있는 미군 기지촌인 용주꼴을 찾아 가까스로 수소문해 은주를 만난다. 은주를 만나는 길에서 직접 마주친 삶의 스산한 풍경들, 다른 미군 기지촌이 대부분 그렇듯 매춘을 하며 하루하루 연명해 가는 가난한 풍경들이 나로 하여금 은주의 삶에 대한 연민의 시선을 갖도록 한다. 은주의 삶도 용주골의 매춘녀의 삶과 다를 바 없기에 그렇다. 그리하여 나는 은주에게 아내의 돈을 돌려받기보다 은주가 이 매춘녀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고향에 돌아갈..

책. 2025.03.03

할머니 눈은 콩깍지

https://story.kakao.com/_4YsNF3/eLNE0xpT8P0아이고나~~ 하윤하린 대단하다. 관악산 거기가 어디라고 정상까지 올라갔어뭐라도 할 역량이여.할머니 눈은 또 콩깍지다.달수로는 겨울 끝, 봄시작 3월 1일새 학기면 고2, 초5가 되는 하윤하린, 관악산 등산한 사진이 단톡방에 올라왔다.힘듦이 뭔지도 모르는 온실 속 애들을 데리고 어떻게 산을 탈 생각을 했을까아직 산은 묵언 중. 나무들이 눈도 트기 전 아이들 극기 훈련을 시킨 걸까. 학교공부에, 학원에, 스마트 폰 놀이에 바쁜 애들인데 그렇다고 아빠가 아이들말에 순종했으면 했지 아빠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애들도 아닌데 어쩌다 험한 풍상을 겪게 됐을까. 궁금하다.아이들은 세상에 이런 고통도 있구나후회도 했겠고 성취감도 느꼈겠지. 한 ..

가족 이야기 2025.03.03

살아있는 모든 것

넷플릭스 영화, '히로키 뉴이치' 감독의 "살아있는 모든 것"칸토종합병원 천재의사 사쿠라와3개월 시한부 환자 나루세씨(작가)얘기다.주치의인 의사는 환자를 작가선생님, 또는 영감님이라 부르며.환자는 애송이선생, 자네라 호칭하며오랜 병원 생활에 가족이상의 관계를 보인다. 어느날, 의사는 고등학교 은사 수술 중 긴장한 탓인지 손이 떨리며 실수를 한다.이후 메스 잡기를 두려워하며 심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의사를 그만둘까도 생각한 심각한 와중에 아내와 이혼 아이마저 볼 수도 없는 상처 많은 사람이다.환자는 하얀 시트 위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응시하며 우두커니 앉아있거나 활자가 들어올리 없는 신문을 뒤적이거나 의미없이 퍼즐 맞추기 등, 잡다한 번뇌를 지워버리려 애쓰지만 그 어디에 마음 둘 곳은 없다. 육신의..

책. 2025.02.09

스마트 쉼터

도서관 책 반납 하는 날, 미세먼지와 안개로 흑백 필름속의 서울거리를 걷다. 암울한 나라 사정만큼이나 날씨도 그렇다.시청에서 중구, 광화문, 교보, 청계천으로 만보 이상 걷다 보니 피곤도하고 다리도 아파 쉬었다 가고 싶은데 어딜 둘러봐도 삘딩들만 보이지 자그마한 찻집하나 보이지 않는다.내가 단골로 다니는 찻집은 정동이나 소공동 지하상가에 있는데 거기까지는 멀다. 천천히 걷고 있는데눈앞에 쉼터가 보인다. 무심코 지나다닐 때는 보이지 않던 쉼터가 눈에 띄네. 궁금하기도 하고 몸이 쉬라고도 하여손고락 터치하나로 문을 열고 들어가 봤다. 나는 일단 의자에 앉았다. 조금 있으니 엉덩이가 따끈따끈 하네. 앉아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사방 벽에, 천정에 뭐가 설치되어있다.호기심에 일어서서 남의 집 염탐하듯 조심스럽게 ..

책. 2025.01.21

비오는 날의 단상

비 오는 날들의 단상 서정임 하루종일 흐리멍덩한 하늘하루종일 찌뿌둥한 하늘하루종일 골 부리는 하늘 하루종일 잘 참는다 했더니 저녁나절그만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다....................................소낙비 햇볕이 거침없이 내리쬐던 날 시골길 지날 때 회초리 같은 소낙비가 쏟아졌다. 마른 흙밭에서 훅! 농약냄새가 코끝을 스친다몇 년 후, 보약으로 변신할 인삼밭이다.보약일까? 독일까?.................................여우비비 오다 햇빛 나다 호랑이 시집가는 날.언덕배기 일곱 빛 고운 무지개하늘에서 보내준 축복의 언어인가................................... 비 (폴 세잔)채찍 같은 빗발 속에서 자연의 ..

창작 2024.12.25

크리스마스 이브에

블로그 이웃분들, 지나다 들린 분들, 해피크리스마스 보내고 계시겠지요.2024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며 무사히 여기까지 오신 것에 감사하고 새로운 2025년의 작은 소망들 모아보는 시간 되십시오. 사랑합니다.♡"예수의 가르침은 교리적이 아니라 합리적이다" 라는 생각을 되새기며크리스마스이브에내가 아는 사람 중 누가 젤 외로운 분일까.5년 전 유방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내고 자식도 없이 홀로 지내시는 89세 강 할아버지께문자를 드렸다. 오늘 시간 어떠세요? 저하고 데이트하실까요?"좋습니다." 1분 대기조처럼 대답도 빠르시다.영등포역 개찰하시고 그 앞에서 12시에 뵈어요.오래전에 문화센터에서 알게 된 분이다.종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공간이 넓고 원통형으로 설계되어 산소도 충만한 곳.시장 쪽 동네만 다니던 분이라 대..

나의 이야기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