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선명 해진 계절입니다.봄은 아래로 오고.. 가을은 위로부터..과연 맞는 말입니다.초록으로 일렁이는 용산공원에장미와 붓꽃 수련 꽃 창포까지 오월의 눈동자들이폭발하듯 피었습니다.늦은 봄바람 숨결에 만발한장미꽃 앞에 서니 알싸한 향기에오래된 풍경이 파도처럼 단숨에 밀려옵니다눈물이 날 정도로 가슴을 저밉니다.나 어렸을 적 나의 아버지도 장미꽃을 좋아하셨기 때문입니다.바람도 향긋한 신의 축복 같은 계절 오월도끝자락입니다비가 한번 올 때마다 푸른 잎이, 나뭇가지가 한 뼘씩 쑥쑥 자라는 것 같습니다지난주 갔을 때도 이렇게 무성하진 않았는데일주일 만에 다시 온 공원은 더 무성해졌습니다.누군가 말했지요"조경은 땅에 쓴 '詩'"라고.대지위에 쓰인 시 한 편 가슴으로 눈으로 감상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작년에 늦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