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온 편지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이지만 늙정이 몸이 감당을 못해 더 이상 몸을 혹사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와 있습니다하루 두 번, 아침 등교 시간 퇴근시간젊은 사람들 출퇴근 시간에 붐비며 오고 가다 보면 몸은 벌써 지치고..약하게 태어난 몸 원망도 하며최선을 다하며 안간힘을 썼습니다끝은 어디일까 언제까지일까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새까만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 떨어지는 순간의 공포를 이긴 것입니다할머니라는 자리 엄마라는 자리 과감히 놓으니 홀가분합니다나를 위해 애도하지 마십시오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곳 고뇌 따위는 없는 곳여기가 내 안식처입니다나를 위해 슬퍼 마십시오그대들 덕분에 견딜 만했는데 보답도 못하고나만 여기 편히 와 있고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우울증에 자식들 돌봄에 지쳐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