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여행

부산여행(한자반)

앤 셜 리 2016. 10. 1. 22:19

 

 

 

 

 

 

 

 

 

 

병이 나셨군요

허리도 안좋겠지요

모두 보내고 다 떠나고 큰집에 덩그러니 지금쯤 맘은 얼마나 허전하실까요 저희는 신세만 잔득지고 갚을길 없는 사랑에

가슴만 먹먹해집니다

 

우리는 덕택으로 여행길이 참 즐거웠습니다

해운대에 하늘을 치솟는 건물들 앞에선 잠간 기도 죽었지만 곧 해운대의 모래사장을 맨발로 거닐며

하하호호 나 잡아봐라 밀려오는 파도에 장난도 치며 어느새 나이는 저리가라 였습니다

이기대의 해안길엔 짭조름한 바닷내음과 풍상에 시달리는 갯바위 앞에선 숙연 해지기도 하며

태종대 물결위에 몸을 실어 오륙도 섬도 스쳐지나고

 

달빛맞이 해월정 올라가는 길에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었지만 노을빛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이드까지 해주신 선생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자다가 설핏 잠이 깨면 이 모든 폐를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될지 해답을 찿다 다시 잠이 들곤하는 밤이 이어집니다

 

그젯 밤 강샘이 우리들 모인 자리에서 질문을 했지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떠사람들이 젤 싫었더냐구요

답들은 이러했습니다

1, 자존심 없는 사람(강샘)

2, 표리부동한 사람(건덕샘)

3, 남 속이는 사람(최샘)

4, 염치를 모르는 사람(나)

 

샘은 졸지에 우리들을 이런 사람들로 만들고 싶진 않으시겠죠

 

안방 창문쪽 농 세번째 칸 홍삼박스 밑에 아주작은 촌지 놓고 왔습니다

거절말아 주세요

(10월엔 행사가 많다해서)

11월초에 저희들이 샘을

모실겁니다

 

2박3일동안 샘만 생각하면 받았던 감동에 눈물이 핑~~ 그러면서도 마음이 행복한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선생님, 푹 쉬시며 빨리 회복하세요~♥♥♥♥♥

 

2016년 9월29일

옹달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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