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윤이

보고픈 우리 엄마

앤 셜 리 2009. 9. 13. 13:43

 

 

                                                   

                         

 

 

 

 

 

 

                                             

8박9일 만에 만난 엄마의 목을  감싸고 울고 또 울다

몸을 떼어 에미를 확인하고 다시고개를 박고 통곡을..

" 엄마! 엄마 우리엄마 맞지. 근데 어디갔다 이제왔어 엄마! "

 

 할아버지 할머니와 티 없이 잘먹고 잘노는줄만 알았는데

그토록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작은 영혼 어드메에 꽁꽁 숨겨놓고 설움을 달래고 있었느냐

누구도 동참할수없는 너만의 슬픔이라는걸 어찌 알았느냐

밤마다 보이지 않는 눈물로 글썽글썽 잠이 들었더냐

아직 엄마라는 단어도 입밖에 내지 못하는 네가

안으로 안으로만 소리 죽이며 보고픔을 삭혔을 아가야

 

아무것도 모르려니 했던 못난 어른들이 새 생명의 마음밭에

하얀 고통의 찔레밭을 벌써 경험하게 했구나

기쁨의 감정을 넘어선 울음. 인간만이 느낄수 있는 감성

태생적으로 고단한 유전자가 아니길 바래본다.

 

두 눈 소복히 불때까지 울다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자

갑자기 까불까불 손장단을 맞춰주는 8개월짜리 아기천사

 

어느날 상의도 없이 사라진 아빠엄마, 모두를 용서해다오

밤마다 그날, 그모습을 떠올리며 가슴 뻐근해짐과 동시에

눈물을 찍어내는일로 잠이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