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궁이와, 나
서 정 임
다치바나 다까시의 "원숭이학의 현재" 를 읽고 있는데
아장아장 아가가 책 한 권을 들고 옵니다.
씨 씨 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 밤
쉿 쉿 쉿!!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초롱초롱 아가 모습 넘 귀여워
꼬옥 안고 흔들어 줍니다
도도도도 무릎입니다
레레레레 배꼽입니다
미미미미 어깨입니다
앙증맞게 고개짓을 합니다
쪽 입마춤을 해줍니다
팔랑팔랑 도레미파
갑자기 책이 실증이 나는지 휙 집어 던집니다
원숭이학은 곧 인간학 이랬는데
예쁘고 신비한 아가들은 어디서 왔는지
악궁이가 방해 하기전에 뿌리를
찿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