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예쁜 꽃들..

베란다에 핀 징기아라

앤 셜 리 2010. 4. 3. 11:51

 

 

 

 

 

 

 

 

 

            징 기 아 라

         (추모의 향)

 

                                                                                                              서정임

 

마중도 못했는데

 햇살 한톨만으로도 주어진 계절 잊지 않고..

올해도 어김없이 꽃으로 오는구나

하얀 갈피갈피 숨겨진 진한 향

 어찌 감당 할까나 

 

쏟아 보아라

백령도 서해바다

차디찬 슬픔의 바다속

이름 없는 영웅들..

금양호 선원

 

내자식 살려내라고 울부짓는 어머니도

오열하며 실신하는 아내도

없.는. 외로운

위로해줄 향으로..

 

 

**금양호 침몰 사고는 2010년 4월 2일 서해상 천안함 침몰 사건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부유물

수색에 나섰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 제98금양호가 수색작업 후 오후 8시 30분경 대청도 서쪽 54km지점에서 침몰한 사고이다.

 

사고 당시 탑승자

4월 16일 현재, 김종평과 람방 누르카효의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나머지 7명은 실종상태이다.

  • 선장 : 김재후(48)
  • 기관장 : 박연주(49)
  • 선원
    • 김종평(55)
    • 정봉조(49)
    • 이용상(46)
    • 안상철(41)
    • 람방 누르카효(Cambang Nurcahyo, 36, 인도네시아 국적)
    • 유수프 하에파(Yusuf Haaefa, 35, 인도네시아 국적)
    • 허석희(33)

이들은 (33~55세)모두가 열악한 신분 때문인지 미혼이다.

그래서인지 애타게 울부짓는 사람도 시신을 못찿아 안타까워 하는 보호자도 없는 형편이다

같은 목숨인데 생사의 문제에서도 이런 차별을 받는다는것이 그분들에게 넘 죄송하다

생업까지 포기하고 달려온 선원들이었는데..

 

아홉분의 선원 여러분!! 어디 계신지?..

고통도 차별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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