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아름다운 자연

설악산(권금성)

앤 셜 리 2021. 10. 31. 04:06







2021.10.28~30일

28일,
코로나로 동네만 깨작깨작 다니다
오랜만에 설악산으로 아들이 운전하고
할아버지와 셋이 단풍구경 간다.
장가간 아들 오지게 차지하니 염치도
없고 고맙기도 하여
어제 이마트에 들려 아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
과일과 조미 오징어 땅콩 도수 약한 맥주
등을 사 왔다.

새벽 6시부터 달려
2시간 30분 만에 설악 도착
서울 빠져나갈 때만 밀렸을 뿐
고속도로답게 길을 달려 도착시간 8시 30분

다른 때는 이부자리 속에 있을 때도 많았던
시간인데...
설악 초입 대표 곰상이 보인다
지난번 가을 속 한파에 주춤했는지
단풍이 곱진 않았지만 파란 하늘도
낮에 뜬 반달도 보이네
여긴 선 산뜻하게 보이는 저 달이 서울에선
보여줄 생각을 않는다
첩첩 히 쌓인 산들도
반짝이는 햇빛도 환상궁합!.
설악의 나무들은 포스가 달라 보인다
왜 그럴까?
일단 연세들이 높으시다
중후한 멋이 있다
속초시에서 관리 즉 영양제를
많이 주는 걸까
맑고 깨끗한 공기로 스스로 단장을 하는 걸까
별게 다 궁금하다

피부에 닿는 산뜻한 감촉
에그~~ 마스크 쓰고 있었네
얼른 내렸다. 일부러 사람들 적은 곳으로
길을 잡았는데
갑자기 폐부 깊숙이 밀려들어오는 상쾌함
자연의 향기 정말 오랜만이다
온몸을 정화시킬 듯 복식호흡으로 다디단
공기를 마셔댔다
이 맛에 사람들이 밀려오나 보다.
그리고 또 얼른 올렸다
어쩌다 숨도 눈치껏 들이쉬고
내뱉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10시 20분에 권금성 가는 케이블카 타는 거
예약해놓고 그 틈에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북어해장국(9천 원)
아들은 산채비빔밥(8천 원)을 먹었다.
메마른 목으로 넘어가는 따끈하고
시원한 북엇국 물은
충분하게 몸의 윤활유가 되어 주겠지.
건더기도 인색하지 않아 한참 건저 먹었다.

케이블카는 한번 운행에 50명씩, 시간은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
많을 때는 5분에 한 대씩 출발한단다.
덜커덩 기계에 몸을 싣고 정상을 향한다
신흥사 절도 보이고 맑게 흐르는
개울물도 한눈에 보이네
가이드의 설명을 같이 듣고 싶은데 어쩜
각자 잘났을까 하도 떠들어대서 가이드의
말이 한마디도 또렷하게 내 귀에 들어온 건
없었다.

등산코스도 없다는 절벽 위에
천기누설인 듯...
솔뿌리 등 이름 모를 무수한
나무뿌리들이 가파른 벼랑을 거머 진채
버티고 있다.
거대한 쇳덩어리가 양쪽 쇠줄로 오르내리는
굉음에 가제 열악한 환경에 얘들 팔자도
기구하다 싶다
아슬아슬 하지만 그래도 당당히 서있는
나무들아 으쌰 으쌰 힘내라!
더디 자라더라도 오래오래 이 산의
주인이 되어라

10분 만에 도착 케이블카에서 내려 권금성
봉화대까지 바위 타기 내 큰 엉덩이 때문에
뒤에 보는 사람 불안했을 거다
다리에 근육도 보태는 워밍업 제대로 했네
참, 케이블카 왕복 가격은
성인 11.000
아이들은 7.000
속초시민은 5.500원
여기서는 경노는 없다
경로가 있다면 케이블카 수입은
절반도 안될께다 실버세대,
모셔다 올려놓고 모셔 내려오는 게
고맙기만 하다.

설악산 오면 들리는 울산바위와 가는 길에
있는 흔들바위에겐 인사도
못하고 나왔다.
권금성 다녀왔더니 힘들어 거기까지 갈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초입 신흥사 경내만 한 바퀴 돌고 나왔다.

주중 목요일인데도 들어가려는 차들이
주차장인 듯 끝도 없이 길에 서있다.
어디까지 밀려있다고 얘기해줄 수 도 없고
저들도 주말엔 입장이 힘들다는 걸 알고
주중에 왔을 텐데 그 보람을 느끼면 좋을 텐데
도로에서 마냥 앞차의 움직임만 살필 뿐이다.
우리같이 먼저 온 사람이 속히
차를 빼줘야 할 이유다.

숙소 입소가 3시인데
우리는 돌아다니다 저녁까지 먹고
늦게 들어갔다
소노펠리체 델피노 808호실
(2021.10월 22일 그랜드 오픈)
스파룸까지 설치된 로열 룸
그러니까 우리가 첫 고객
아토피 있는 아기들은 피해야 될 곳이다.

가을 하늘, 울산바위, 파란 호수
뷰가 대단하네
48평형 방 4개 침대도 3개 화장실 3개
온돌방까지.
주방기기도 인덕션에 도자기 그릇
냉장고 Tv도 최신형 모든 게 전자식이다.
당연히 잔소리가 목에까지 올라왔다
내려왔다 몇 번을 참다
낮에 돌아다니다 와서 잠만 자는데
다 쓰지도 몰할걸 비합리 소비잖아
하고 한마디 했다.
기왕지사 들어온 거 따끈한 온천수로
여해에 지친 몸을 풀며 부자들은 좋긴 좋겠다
인터넷 예약인데 작은 룸 나온 게 없어
그랬다는 걸 믿으며.
새벽에 눈을 뜨면 누워서도 보이는
울산바위와 파란 호수가
눈 안에 가득 들어온다.
캄캄한 밤이면 하늘 가득 별들이 총총
아직 이런 무릉도원이 있는 게 감사한
2박 3일 속초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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