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가족 이야기

나의 뿌리... 영원한 안식처

앤 셜 리 2011. 4. 6. 10:24

 

 

푸른 하늘에 따스한 봄이 흐르는 4월5일 청명. 땅도 온화한 때

부모님 산소  (아버님은 42년 어머니는 15년동안 다른 선산에 누워 계시다 햇빛 쏟아지는 납골당으로 이장)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푸른 나무들이 평풍처럼 둘러있네~

우리는 잠시 다녀가지만 망자가 되신 어르신들의 안위를 맡겨도 될만한 나무들.. 

 

넓은 마당에 푸른 잔디가 살아나면 여기 계신분들 놀다 들어가시면 좋을꺼야~~

 

 

 

전화 받는 사람 맡 동생... 살아있는 동기간이나 돌아가신분에게나 최선을 다해 사는 요즘 보기드문 훌륭한 사람 사랑하는 동생.

 

죽은 듯 서있는 나무들 가지마다 연두 빛 새순으로 봄은 새롭게 오는데...

인생은 한번가면 다시 못오고 한줌의 재가 되어 항아리속의 주인이 되어 저렇게 돌아온다

 

 둘째네 조카들.. 학교도 결석 시키고 집안 중요한 행사에 참여시킨 동생 내외가 대견하다

 

 

두 언니와 천사같은 두 남동생 댁 들

 

한분 남으신 친정 고모님 그리고 큰 언니

 

고모님 연세 81세. 건강하세요~

두 언니들

 

 

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

생전에도 삼백평 넓은뜰 요소요소에 봉숭아 채송화 과꽃 분꽃 접시꽃 심으시고

 개나리 넝쿨로는 울타리 하셔서 우리집의 봄은 노오란 울타리에서 시작 되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 꽃 잎 따다 창호지문에 예쁘게 장식도 하시고

 서리 올때 까지 피는 그윽한 국화향기

매달 피어나는 월계꽃. 애기사과 나무 등등

차례차례 피어나는 꽃들로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이면 꽃눈깨비로

  마당은 언제나 울긋불긋 했었지 

 

어렸을때는 세상이 다 꽃 천지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리고 영원할줄 알았는데

그 꽃들이 아버지를 추억 하는 그리움이 되어 버린 지금

 

이젠, 노란 개나리가 아닌 철쭉 꽃으로

 울타리 해드렸으니 두분 손잡고 산책 나와 보시기를..

 

 

자연과 꽃 좋아하신 우리 아버지

 

새벽이면 멀리 뻐꾹이 소리

낮에는 반짝이는 햇빛.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저녁에는 노을진 들녁 가물가물 밥짓는 연기

 

밤에는 달님 별님께 반갑게 인사 하시고

당신 자식들 무탈하게 잘 살도록 부탁도 하시고

 

주위에 꽃과 나무 모두 아우성 칠때는

천상의 세계에서도 바쁘실것 같은 우리 아버지

이세상 고요한 깊이에서

 

 

많던 지식들 한줌의 재로 변하니

세상 천지가 한낱 티끌에 불과한

이 땅에서 어찌 무엇을 사랑하고 미워 하리오

부디 평안한 안식처가 되소서

 

약소하게 준비한것

 

아산군 도고면 향산리

저 밑에는 조상님들 묘를 관리 해주시는 연척 되시는 분 댁

젊어서는 많이 편찮으셨는데 조상님들 잘모셔서인지 지금은 건강해지셨다고..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육대조 할아버님 내외분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리며

 

백제 의자왕 세째 아드님 융의 후손들..부여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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