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듣고 싶은 노래

[스크랩]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홍실과 조남사님

앤 셜 리 2011. 12. 17. 21:37

 

 

 

최초의 멜로드라마 청실홍실과 조남사님 

 

1956년 12월 2일 !    이 땅에서
 멜로드라마가 처음 선을 보인 날입니다.
 이때 방송된 일요드라마 청실 홍실은 다음해
4월 28일까지 5개월간  안방을 파고들면서  사람들의
 화재거리가  되었고 이로부터 멜로드라마가 붐을
이루면서 오랜기간 청취자들과 애환을
같이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이야 사랑 이야기, 한사람을 놓고
두 사람이상이 갈등을 벌리는 일이 예사지만
그때만 해도 새로운   얘기인데다가   청실홍실 드라마 
전개과정이 달콤한 만남과 아쉬운 해어짐 등  청취자의
가슴을 조이게 하면서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그 시간이
 되면 그 방송을 듣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드라마 청실홍실이었습니다,
 
KBS 연출계장 조남사님이 쓴
청실 홍실은 우리나라 멜로 드라마 원조가
 되었고 주간 연속극은 일일연석극으로 이어졌습니다.
라디오로 방송된 멜로드라마는 영화로 제작되어 라디오
드라마와 극장의 영화가 화려한 꽃을 피웠습니다.
 어려움을 겪던 드라마 작가들의 호주머니가
모처럼 두툼해졌고  일거리가 적던
 성우들도 많이 바빠졌습니다.
 
 
 

  

 
1923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한 조남사님은
 일본 동경 전수대학 경제과를 중퇴하고 1946년
중앙방송국 성우 1기로 방송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조남사님은 성우로서의 역할 외에도 방송국 직원이
 하는 일들을 도우면서 연출도 맡았습니다.
 
6.25로 방송국따라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고
 그곳에서 본격적인 방송국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국이 서울로 돌아올 무렵 연출계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연출계장 자격으로 1956년 3월, 6개월 과정의
미국연수를 다녀오면서 선진방송과 문물을 접하고
돌아와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려면 마음을 끌 수 있는 방송을
해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분방한 미국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써보려는
생각을 갖고 주간기본방송순서에 주 1회의 연속드라마를
 편성하고 12월 2일부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이 나가면서부터 대히트였습니다.
사람들은 일주일간을 기다리기 어려우니 시간을
려달라고 성화가 잇달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실홍실은
 다음해 4월 28알에 막을 내렸지만 멜로드라마 시대는
열려서 계속해서 좋은 작품들이 방송되었습니다.
 
조남사님은 청실홍실을 쓰시면서
 세상이 메마르고 거칠수록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은데 그중에서 애정문제가  가장 으뜸가는
것이어서 이것을 테마로 삼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일요 연속극이 관심을 끌면서
1957년 10월부터 조남사작, 이보라 연출
 산 넘어 바다건너를 시작으로 일일연속극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박진작 꽃피는시절,  이서구작
봄이오면, 최요안작 느티나무있는 언덕,
주태익작 개나리 꽃집에,  봄이오다, 김희창작
 로맨스빠빠, 유호작 내가슴에 그 노래를,  김영수작
박서방, 한운사작 현해탄은 알고있다. 등   우수한
작품들이 히트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사절을 사시던 분들은 지금도
그 작품들을 떠 올리십니다.
  
 
 
 
조남사님은 라디오 시대로부터 TV시대에
이르까지 그 특출한 필력으로 사람들을 웃기기도
때로는 울리기도 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또
친구가 되어 삶을 이어오시다가 말년에  미국으로 가셔서
  1996년 8월 22일 73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조남사님은
 방송인으로 최고의 영예스럽던 방송문화상을
 ( 제 7회 ) 받으셨습니다.
 
 

 

 * . 청실 홍실 주연을 맡았던 장민호
 (1회, 1958년 ) 님과 정은숙 ( 11회, 1968년 )님도
방송문화상을 받으셨습니다.
 
 
 
 1956년 VUNC에서 조남사님과 한기선, 윤길구,
위진록,  김백봉(여자분)님과  함꼐한 장면입니다.  
 
 
 
 청실홍실의 줄거리
 
 
동방화학의 여비서로 70여명의
응모자 가운데서 한동숙(정은숙)과
신애자(김소원)가 뽑혔습니다.
 
동숙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발랄한
전후파 여성이었고 애자는 시험을 주관하는
 나 기사 (장민호)의 전 애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결혼했다가 전쟁미망인이
되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두 여인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나 기사에게 매력을 느끼고.  여기서
동숙은 발랄한 성격상 적극적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애자는 자기가 그렇게 좋아 했음에도 결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시집을 가서 미망인이
된 것을 후회하며 자재 하고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나 기사는 애자 편에 더 가까웠고
여기서 애정의 갈등과 대결이 여기저기서 아슬아슬하게
벌어졌습니다. 이런 과정의 얘기가 전개 되면서 청취자들은
마치 자기 스스로가 겪는 듯한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끼면서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고 매회 드라마 시간이 다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다음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우리나라 멜로 드라마는
이 청실 홍실로 부터 문이 열렸습니다.
조남사님은 멜로드라마의 개척자였습니다.
이로부터 드라마시대의 화려한 꽃이 피었습니다.
송민도와 안다성이 함께 부르는 청실홍실
주제가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조남사님이 청실 홍실을 쓰던 그시절
KBS에서 드라마를 작품을 써 사름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시던 분들입니다.  윗쪽사진은 왼쪽부터 박진,
김영수, 최요안, 이보라님이고 아래 사진은 위 왼쪽부터
 김희창, 이서구, 주태익,한운사,조남사, 유호님입니다. 
한운사님과 조남사님은  두분의 끝자를 따
 "2사"라고 불렀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출처 : 춘하추동 방송
글쓴이 : 춘하추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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