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야 손에 가득 담아 보내 줄 수 없으니
다시 잠들어 좋은 시절을 꿈꾸련다.
달 보며 먼 곳의 님 그리다.
바다위로 떠오른 밝은 달은
지금 이 시간 하늘 끝까지 모두 비출테니
사랑하는 님은 긴 밤을 원망하며
잠못 들고 일어나 나를 생각하겠지
촛불 끄고 방 안 가득 비춘 달을 아끼다가
걸친 옷에 이슬비 젖어옴을 느끼네
달빛이야 손에 가득 담아 보내 줄 수 없으니
다시 잠들어 좋은 시절을 꿈꾸련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행여나 님에 대한 일편단심이 사그러들까
잠못 이루는 밤이 늡니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달빛!
저 달을 나도 보고 님도 보고 있으려니,
그만 님의 곁에 있는 듯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한달음에 달려가 품에 안기려면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니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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