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좋아하는 "시"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앤 셜 리 2009. 3. 16. 12:45

 

 

 

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 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 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 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말도 히지 않고
깊히 깊히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꺽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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