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독일가족

고모님께..

앤 셜 리 2013. 5. 25. 19:34

 

 숲속 오솔길 따라 걷다 잠시 휴식 중

 

인적없는 이곳에까지 의자를..

나그네를 배려한 마음 고마워~

 

 하늘을 찌를듯 쭈~욱죽 뻗은 나무들..

 

우리가 묵었던 동네

 

 

내부^^ 

오붓한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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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님께!..

 

하늘에 별들을 모두 쏟아 부은 만큼 사랑을 받고도 이제야 소식을 전합니다.^^

동기간이라고 다녀간 흔적 때문에 마음 허전 하셨을 텐데 위로도 제대로 못드리고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시간들에 쫓기며 여행하기 바쁜 날들이었습니다 

 

잃어버렸던 28년의 애틋한 정을 한꺼번에 다 받은 우리는 여행내내 그 사랑의 여운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내외가 도착해서 떠날때까지의 여정을 생각해보면 어디 한부분 성심성의가 부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특히, 뒤셀돌프역까지 마중나오셔서 기차를 떠나 보내고 그 새벽에 홀로 집으로 가실 뒷모습을 생각하며 가슴이

먹먹 해지고 있는데 경철이가 고모님께서 기차 타면 아버님께 드리라고 누런 봉투를 내밀어 열어보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정말 감당하기 힘든 사랑이구나~  스쳐지나가는 창밖을 내다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고모님의 오빠를 향한 아가페 사랑의 프로젝트의 끝마무리는 우리 모든 가족을 숙연하게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이 후, 우리는 스위스"인터라켄오스트"역에 도착해  그린델발트 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고 역에 도착하니 예약한 콘도에서 큰차를 내려 보내줘

어렵지 않게 숙소에 올라갈수 있었습니다 경철이가 부모님께 기억에 남는 여행 시켜 드린다고 해발 1300m의 "그린델발트"

고지대에 목조로된 아름다운 산장을 예약해 놓아 삼일동안 피곤한 몸을 뉘일수가 있었습니다

전날 만들어 주신 빵은 기차속에서 훌륭한 식량이 되였고 만들어온 장조림과 된장은 삼일내내 좋은 찬거리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용프라우에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구름이낀 날씨라 포기하고 대신 알프스산에서 내려오는 물길따라 산소가 충만한 신록우거진 숲속을

가족이 함께 걸었습니다 멀리서 겉만 본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스위스 산맥의 속살을 헤집고 다닌거지요~ㅎㅎ

그러면서 이나라사람들은 참 복이 많은 사람들이구나~ 윗동네 아랫동네 한핏줄끼리 대치 되어 있는 적국도없고 온통 평화구나~

회색벽만 보며 살던 우리는 푸른 자연에 매료되어 여섯시간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독일에서부터 물든 푸른물, 아마 우리가족 모두 몸을 짤수만 있다면 족히 한말은 나올것 같습니다.ㅎㅎ

 

그다음 날, 산중턱에 걸쳐있던 구름이 맑게 걷혀 오빠와 함께 겨울 옷차림을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다녀왔다고 오빠와 둘이만 표를 끊었지요 

고산증의 어지러움과 혈압있는 사람은 조심하라는 경고에 사실 나는 꺼렸는데 경철이 제깐에 효도 할려구 여기까지

우리를 데려 왔는데 효도받을 그릇도 되어야지 싶어 용기를 내었습니다

영화속에서나 볼법한 용푸라우를 향한 빨간기차는 1시간 30분만에 3454m의 유럽 최고의 정상 용프라우역에 우리를 옮겨다 놓더군요

 

스핑스 전망대에선 알래치빙하의 장관이 펼쳐지며

무겁게 침묵하고 있는 웅대한 자태가 가슴을 압도 하면서 한편엔 구름바다가 온 산을 스멀스멀 감싸고 도는데 불멸의

존재들이 살고 있는 것 같은 신비한 광경이었습니다

말도 생각도 멈추려는 순간 아, 이곳에 고모님과 작가이은성씨의 발자욱도 있겠구나~

이 자연의 웅장함속에 함께 했을 모습을 그려보며  "바보같은사람 건강 관리좀 잘하지 아까운 재능을 사장시키고

그렇게 고생했다며 좀 잘살다가 가지"  안타까워졌습니다. 

 

다행히 오빠는 괜찮으시고 전 어지러워 천천히 걸으면서 인간의 공학적 기술로 날개도 없이

용프라우의 진기한 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기차를 타고 스의스에서 프랑스로 이동

중간에 기차가 연착되어 갈아타는 기차 놓칠까봐 마음 졸이며 무사히 프랑스에 도착

대체적으로 유럽의 날씨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짐 풀자마자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고 파리 시내로 나와 쎄느강을 거닐며 사진으로만 보았던 에펠탑!  그 웅장함 앞에

아주 작아진 모습으로 거닐며 사진도 찍으며 쎄느 강변의 노틀담사원으로...

다양한 중세건물양식에 이무기 석상도 있고 정말 상상이상의 아름다운 조각건물을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니 

고개를 뒤로 꺽고 한참을 올려다 보며 참 대단하구나~ 사람은... 그런데 신은 왜? 이 위대한 인간들에게 한치 앞도

내다볼수없는 천치로 만드셨을까 괜한 공상도 해보며

공원으로.. 하윤이 다람쥐 쫓아 다니며 놀기도 하며 늦게까지 파리 시내를 돌아 다녔습니다

 

이틑날은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 갔는데 갑자기 비가 뿌려 하윤이 회전 목마만 태우고 바로 내려 왔습니다

날씨가 금방개어 르브르 박물관 관람!

하윤이가 어찌나 진지하게 관람하던지 뭐야? 뭐야? 로 질문 하는데 전들 뭐를 다 알아야 대답을 해주지요ㅎㅎ

그래서 어떤 스토리를 내 마음대로 만들어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ㅎㅎㅎ

이담에 하윤이가 크면 오늘의 엉터리 답을 기억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르브르 박물관 앞 광장을 바라보며 먹을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야채 쎌러드로 입도 호사 시키고

개선문 관람을 끝으로 짧지만 아주 알찼던 파리 여행을 끝내고 영국으로 이동.. 세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것 같습니다

 

나타샤가 좋아한다는 영국

기차역에서 택시기사의 친절한 써비스로 무거운 짐들을 거뜬히 싫고 호텔로 이동

짐을 풀었습니다 '저녁에는 지하철을을 타고 템즈강의 다리중에서도 고딕풍의 두청탑과 함께 유독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타워브릿지의 유명한 다리도 보았습니다

런던여행 둘째날 아침 우리는 런던의 명물  빨간 2층버스를 타고  버킹검 궁전 근위병 교대식을 관람하고 근처

윈저궁 정원을 돌았습니다

맑은 바람은 하늘을 흐르고.. 푸른초원위로 하늘을 나는 새들.. 맑은 호수가에 진귀한 꽃들.. 호수위에 유유히 떠다니는 청둥오리들.. 

히늘이 내린 아름다운 정원.. 전 그속에서 천국을 보았습니다^^

밤에는 런던의 명물 템즈강 위에 달려 있는 런던아이에 탑승해 런던시내 야경을 한눈에 볼수 있었습니다

 

런던여행 세쨋날, 대영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28일간의 여행 완수

호텔 앞으로 큰 차를 불러 4시에 영국 휘드로 공항에 도착!

정말 까다로운 검색을 받으며 7시30분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

드디어 거대한 소음소리와 함께 대한민국을 향해  이륙!

 

이젠, 찐한 혈육의 정을 두고 뒤돌아 갈수없는 길을 가는구나~

아쉬움에 또 한번 가슴이 뭉클!..

안녕히 계세요~건강하세요~고모부님의 눈 회복 되셨다는 소식 기다릴께요~

오빠 건강 잘챙겨 오누이가 다시 만나 정을 나눌 기회를 갖겠습니다

노란 유채꽃밭도 멀어지고 초록 들판도 점점사라지고 비행기가 구름위를 나를때까지

내내 고모님댁에서 받았던 두분의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고모님 또 연락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

 

2013년 5월25일 서울에서 경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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