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독일가족

고모부님께 드립니다.

앤 셜 리 2013. 5.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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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부님께 드립니다.

 

새소리가 들리시나요~

추억을 불러내는 기타의 서정적인 멜로디는요~

퓰룻 소리는요~

폰속에서 들리는 고모부님의 연주를 듣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많은 대중 앞에서 해야될 연주를

우리 가족들만을 위해 해주셔서..

국빈 대접을 받은듯 벅차도록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기는 26일 일요일 오후6시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 되는데 한달동안의 공백을 메우느라 이제야 시간이..^^  

고모부님!

몇십년을 절간같이 조용히 사시다 갑자기 낯선 동양인의 방문에 많이 불편하셨지요

사랑하는 아내의 가족이기에 생면 부지의 낯선 사람을 위해 쓰시던 방 까지 선뜻 내주시고

불편할까봐 염려까지 해주시던 마음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Grd Bossems이란 성함도, 국적도, 언어도 모습도, 낯설고 또 폐끼치는 입장에서 미리

죄송한 마음에 어렵기만 했었는데 위트있는 언어로 먼저 다가와 주셨지요

 

여행을 하면서도 늘 염려가 되었던 눈

수술하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경과가 좋으시다구요~

내내 눈때문에 불편하셨을텐데도 언제나 여유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서 아픔도 고통도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하는 거라지만 나도,

누구에게도 아픈거 보는일은 가슴 아픈일입니다

생, 노, 병, 사,에서 병만 빼는 

신이 계시다면 그렇게 안배를 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또 괜한 투정을 해봅니다

계속계속 더 좋아지시리라 믿습니다

 

유일하게 우리가 알아 들을수 있는 말 "오~빠 언~~니"  얼마나 다정했던지요

그 목소리 다시 들을 날이 있겠지요~~^^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단점 보다는 상대방의 작은 장점이라도 찿아 

극대화 시켜 주시는 묘한 매력의 고모부님!

그 마음속의 덕은 아마 개도 감화시켜 사람을 만드실분 같습니다 ㅎㅎ 

있는 장점도 못알아보고 아니 알아도 모르는척 하는게 우리네의 일상이었는데

저부터 반성하고 한수 배우고 온것 같습니다.

 

두분의 군더더기 없는 살림살이 질서정연한 배치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고모부님, 먼동 틀때마다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예쁜 새들에게도 안부좀 전해 주세요~

      네 고운 소리 Korea 까지 원정 올수 없느냐고도..^^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인간의 마음과 정신 해독제>

 

이만 두서없이 두드리는 자판기 내리겠습니다

Auf Wiedersehen ! ^^  (안녕히 계세요~)

 

 

2013년 5월26일 서울에서 언~니가..

 

*** 고모님, 우리를 초대 해주셨던 헬가에게도 인사 못드리고 왔다고 전해주세요

     넘 감사했다고..예쁘게 꾸며놓고 초대해준 사진 이웃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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