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좋아하는 "시"

규원

앤 셜 리 2009. 8. 1. 22:20

閨怨(규원)
비단띠 비단치마 눈물 흔적 쌓였음은
임 그린 1년 방초의 원한의 자국
거문고 옆에 끼고 강남곡 뜯어 내어
배꽃은 비에 지고 낮에 문은 닫혔구나
달뜬 다락 가을 깊고 옥병풍 허전한데
서리친 갈밭 저녁에 기러기 앉네
거문고 아무리 타도 임은 안 오고
연꽃만 들못 위에 맥없이 지고 있네

'좋아하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0) 2009.12.30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0) 2009.09.25
  (0) 2009.05.17
노천명, 새해맞이..  (0) 2009.03.16
옥봉李氏  (0)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