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린이

하린이 기도

앤 셜 리 2019. 6. 25. 22:54





사진은, 개구리 놔주러 가는 길.
밤에, 아빠 퇴근후 올챙이 물 갈아주고 있다
................,...........................
 
"하나님 개구리 아빠엄마한테 보내줄께요
다시 꼭 만나게 해주세요
개굴아 잘가 또 만나자 아멘~"
 
풀밭에 개구리를 풀어주며 아니 잡혀왔다
해방되는 모든 곤충에게 하는
하린이만의 기도입니다 ㅋ,
 
하린이는 이담에 뭐가 될른지 개구리 달팽이 매미 개미 잠자리 올챙이 들을 잡아다 키운다고 해요
재수없는 곤충들이 잡혀 집으로 오지요
유치원 가면서도 얼마나 신신 부탁을 하고
가는지 살펴봐달라고ᆢᆢㅋ,
 
달팽이야 배춧잎 상추잎을 먹이로 넣주고
개미는 과자 부스러기 개구리는 물만
마르지않게 신경 쓰고
그외 딱히 뭐 줄것도 해줄것도 없어요
허공을 제집처럼 날아 다니는
매미와 잠자리는 더더군다나 줄게 없어요
처음엔 퍼득이며 반항도 해보지만 꼼작없이 갇혀
있는 양을 보면 가엾기 한이 없지요
죄목도 없이 들판을 뛰어 다니다 갑자기 붙들려온
개구리는 감옥도 이런 감옥은 없다 싶어요
 
적당한 시기에, 하린이를 설득 시킬 방법은
하린아, 개구리도 가족이 있거든
아빠엄마 언니 하린이 같이
근데 언니가 놀러갔다가
누구에게 잡혀 집에 못돌아오면
가족은 얼마나 슬플까
애타게 기다리고 있겠지
감성으로 달래면
슬픔과 아쉬움으로
이렇게 놔주는 의식을 치룬답니다

감옥에서 해방된 미물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이내 풀밭으로 사라집니다
어디갔냐며 두리번 거리며 찿다가
서운한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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