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밥 값

앤 셜 리 2019. 9. 21. 07:57

 

밥 값

 

밥한끼 삼만원

비싸다고 생각 되다가

식탁위에 소복한 계란찜

큰 접시에

튀긴가지로 탑을 세운 묘기

낯선 푸성귀 나물

구해온 성의 생각하면 과한값은 아니겄지

 

밥 한끼에 삼만원 비싸다고 생각 되다가

벽에 붙은 액자값

있을만한 위치에 예쁜화분들

곱게 차려입은 종업원

의상비 생각하면

이만큼은 받아야 되겄지

 

밥 한끼에 삼만원 비싸다고 생각 되다가

주방에서 다듬고 삶고 지지고 볶고

했을 수고 생각하면

앉아서 받아먹는 한상차림 봉사료나 될지몰라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가성비 뺀 진짜는

얼마치나 될까

셈 해보는 건 무슨 심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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