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하린이

서울 광장

앤 셜 리 2022. 9. 9. 08:32

 

도심 속 휴식공간을 넘어 엄마 아빠가 행복한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엄마 아빠는 편안한 휴식과 우리 아이 양육정보를 얻고,
아이는 놀이전문가와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엄마 아빠가 행복한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 서울도서관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준다는 서울시 측의 문자에 나름 학교에 시달리는 하린이를
데리고 어서 가자 저 푸른 하늘 밑 놀터로~~

 

한 낯 뜨거운 시간을 피해 오후3시부터 행사 시작입니다
그러나 9월3일 초가을 파란 바람이나 그늘은 없습니다. 따가운 햇살은 광장 앞 10차선 도로 위에도

떼 지어 달려가는 자동차들 지붕 위에도 밝게 빛이 납니다.

 

따가운 햇살도 마스크도 방해가 될리 없는 에너지 충만한 아이들은 광장 바닥을 알록달록한 꽃 밭을 만들고

들뜨고 설레는 모습입니다.

 



나는 하린이 손잡고 집행부를 찾아가 핸드폰 번호와 이름과 서명까지 하고

햇빛 가리개 2개(우산)와 모자를 받고 푹신한 의자? 는 대여가 끝나 못 받았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 가방에 돗자리를 넣을까 말까 하다 혹시 나하고 가져온 게 다행입니다.
뭇사람들이 밟고 다니던 맨바닥에 하린이를 앉힐 뻔했습니다.


순간의 선택에 미소 지으며 두리번두리번 잔디가 보이는 빈 공간에 한 포기 꽃을 심듯 핑크빛 돗자리로 거점을 만들고

 



물병 하나만 들고  하린이 손잡고 놀이 장소로 이동
상자 쌓기 줄넘기 고무튜브 속에 길게 누워 둥글기 그림 그리기 미끄럼타기 비눗방울 날리기 등

그 외 다른 놀이기구도 많았지만 제목을 모르겠네요. 하린이는 고무튜브 4개를 역어 만든 통로에
길게 누워 뒹굴뒹굴 굴러갔다 오는 놀이를 두 번이나 즐기고. .
가만히 보니 집에서는 떼쟁이 아이들 나이때도 색다른 놀터 앞에선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타의 모범이더군요.

어디든 노란 조끼를 입은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하린이는 진득한 땀이 밴채 대여해준 스케치북과 크레용으로 앉아서 열심히 그림도 그립니다..
스케치북에 그린 인절미. 쑥 덕이. 솜털이는 하린이가 집에서 끔찍히 위하며 기르는 햄스터 이름입니다.


나는 사진 찍으랴 양산으로 햇빛 가리개 해주랴 덩달아 바쁘고 손도 모자랍니다.

 



하늘이 고마운 것은 가끔 어디서 부터 왔는지 모를 상큼한 가을바람이 놀이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얼굴에 땀을 씻어주고 갑니다.

할아버지는 뒤늦게 친구분들 만나고 집에 가는길에 할아버지 바라기 하린이를 보러 오셔서 덕수궁 옆 던킨도너스집에서

시원한 음료와 도너스를 사 먹이십니다.

나는 아이에게 단 것 먹이는게 질색인데도 말입니다

 

 




 

대부분 아빠 엄마들과 나온 아이들, 하린이 옆에는 늘 나이배기 할머니입니다. 기죽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잘 적응하고 놉니다. 나는 다른 놀이 순서에 열심히 줄 서주고 따라다닙니다.
2학년 하린이, 돌봄의 기쁨도 올과 내년이면 이런 극성스러운 할머니도 마침표겠지요.

 



끝나갈 시간, 서울 한복판 돗자리 위에 두고 간 배낭이 (우산 하나는 바람에 날아갔지만)
그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더 귀중한 물건이라도 끄떡없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 토, 일, 시민을 위해 내어 준  놀터, 쌩 마당에다 여러가지 기구들을 설치하느라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을까요.

생각하니 서울시 관계자 분들께 고개가 숙여집니다.


덕택에 아빠 엄마 손잡고 함께 즐기며 행복했던 시민들의 하루였습니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무럭무럭 자라서 나라에 보답하는 재목감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야심찬 할머니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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