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늦었다.
지난 6.17일 토요일 구로 거리공원에서
열렸던 어린이들 행사 벼룩시장.
어려웠던 시절, 만물시장, 개미시장, 국제시장 잡화시장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고물시장이 요즘은 동네서도 조촐하게 벼룩시장이 열린다.
예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살림장만 겸 구매했다면 요즘은 쓰고 남은 것. 장난감을 골라 나오는
예가 많다. 세월이 좋아져도 지나치게 좋아졌다.
행복 나눔 장터는 알뜰한 엄마가 금방 자랄 아이에 맞는 물건을 싸게 구입.
또는 내 아이 유효가 끝난 물건, 버리기 아까운 거 깨끗하게 손질하여 장터에 내놓는 거다. 1,2천 원 하는 물건들이지만
국내 생산 양질이다
검소한 지역민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멍석이 어디 있을까.
시간이 쌓인 어른들 보물 창고는 아녀도
어린이에겐,
장터의 갖가지 물건들을 구경하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내 가게라고 상품 진열 하고 꼬마 사장이 되어보는 경험.
돈 주고 사기만 하다 입장 바꿔 손님을 기다리며 물건을 팔고 돈을 받아보는
재미
거스름돈을 챙겨주기도 하고 일상에선 겪어보지 못할 돈의 소중함과 유통을 알게 되는 점.
쓰다 남은 거라도 남에겐 돈 주고 살 수 있는 소중 물건이라는 점.
친구들 가게에 가서 구경도 하고 내가 필요한 물건 골라보고 사 보는 즐거움.
기부하는 즐거움.
어린 시절, 요맘때만 할 수 있는
추억 만들기 등.
이점이 많은 행사다.
외환위기 이후 생겨난 아나바다 운동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는 생활이 이렇게 재순환된다면 요즘 핫한 기후위기에 도움 될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아 걱정이다.
TV 보며 노는 손이 아까워 취미로 만들다 보니 이웃들 나눠주고도 남은 미니어처들.. 소비보다 생산이 많았나 보다
하린이에게 팔아서 용돈 쓰라고 보냈다.
만들면서 나에게 몰입감과 행복을 주었기에 만든 수고는 빼고 실값과부재료 값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근데, 하나 둘, 어린이가 가져간 게 아니라 어느 어른이 한꺼번에 거의 가져갔다는 후기다.
핸드메이드를 아는 사람였나 보다.
그리고 그림물감 색연필등은 거들떠
보지도 않더란다.
원가 했더니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해 준단다.
월남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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