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0 일 18:26
- 나는 태초에 이 세상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오직 내가 알고 있는, 의심할수 없는 사실은 지금 내가
여기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항상 밀려오는 죽음의 조건과 싸워 가면서
하루하루의 생활을 불안과 공포속에 보내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것은 마치 태평양 바다 위에 떠 있는 썩은 나뭇잎 같아서
쉴새없이 밀려드는 죽음의 파도 앞에서 허덕이는
존재와 마찬가지다. 얼마나 외롭고 가엾은 존재인가.
이런 나에게 행복이 있다면 무엇이며 영광이 있다면 무엇인가
허무하며 무의미 할 뿐이다.
오직 하나의 위안과 삶의 보람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같이
삶의 운명을 자각하고 있는 또 하나의 나뭇잎이 어디선가 밀려와
같은 운명과 고독을 서로 위로 하다가 그 어떤 죽음의 파도 속으로
함께 돌아갈 사람, 그를 발견하고, 한가지로 불안과 공포의 앞날을
참아 나갈 뿐이 아니겠는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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