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손뜨개

어젯밤 내꿈에..

앤 셜 리 2009. 3. 13. 18:37


 

어젯밤 내꿈에..

 

어릴적 옛집.삼백평 뜰안..

내 기억이 안날때부터12세까지 살았던 그리움의 그집..

울타리 근처 언덕배기에.. 융단처럼 부드러운

 풀밭에 내가 누워 있었다.

 

엷은 햇빛은 내 온 몸을 비추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내 볼을 상쾌하게 자극하고 있었다

청아한 하늘과 함께 내 시야가 닿는 그곳엔

싱그러운 목련 나무가 있어 나뭇잎들이

반짝거리며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었다

 

어찌나 아름답고 신기하던지 마냥 바라보고 있노라니

초록빛 잎파리 사이를 비집고 하얀 목련꽃이 피고 있지 않은가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고 있는것처럼.....

어디선가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뜰안 가득 흐르고..

 

꿈속에서 내생각이... 이 목련나무는우물가에 있던

큰 목련나무 옆에서 싹이 튼것을 아버지께서

 옮겨 심으신거라 했다

 

어느새 자라서 벌써 꽃이 피나 하며~~~~~~~~~~~

~~~~~~~~~~~~~~~~~~~~~~~~~~~~~~~~

 행복해하다 꿈에서 깨었다

천국이 이런곳이라면 죽음도 재촉하고

싶은 황홀한 장소였었다

 

잃어버리고도 잃은줄 모르고  살아온

분실물과 같았던 내어린시절을 꿈속에나마

재회를 했던것이다 ㅜㅠ

 

** 꿈의 요정님 감사드립니다 **

날마다 누워만 있는 저에게 꿈속에서나마 호의를 베풀어 주신것..

바라기는 꿈의 여운이 오래도록 제게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이란.. 신이 내게 보내준 편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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