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좋아하는 "시"

인연설/한용운

앤 셜 리 2011. 9. 5. 09:22

인연설/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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