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폭포-
푸르른 만길 낭떠러지 얼마나 웅장한가
위에 넓ㅇㄴ 못 있으니 깊이 일천척
잠자던 용 분노를 참지 못해
진주 구슬 천만섬을 뿜어 냈다지
진주 구슬 일만 섬
푸른 절벽에 쏟아 부으니
산 도깨비 슬피울고 인어도 대경실색
인어가 옥황 상제께 아뢰자
상제는 강물의 신을 시켜부숴 버렸네
부서진 구슬 이슬이 되어
맑은 시내로 흐르니 맑고 밝았네
맑디맑게 울다가 쇠소리 내며
천리만리 흘러흘러 바다로 향했네
마침내 동굴을 이루고 산을 일으켜
땅을 박차고 하늘을 흔드는 천둥소리
바다의 신이 일어나 춤추며 노이나니
처음 물 나온곳이 장대하고 우뚝함을 알겠도다
푸르른 먼길 어찌 웅장한지!
자연에 이미 길들어져살아 가는건 마른 풀에 의지하네
사람은 하늘과땅 사이에 태어나 즐거운건 공을 세워 이름 날라는 일
어찌 그걸 헌신짝처럼 버리고
산수 속애 멋대로 떠다니고픈 마음 뿐인가
당신의 한 줄기 햇살이백척빙벽 이몸을 녹여 줬으며
밤 다하지 않았는데
별은 서편으로 가고 달빛이 침상에 스며드네
정 많은게 이세상 가장 괴로워
몸 뒤척이고 잠 못 이루며 애간장만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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