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신문스크랩

천만 부 소설 '창가의 토토' 작가토크쇼 혼자 1만회 진행

앤 셜 리 2015. 5. 31. 14:15

일본 여배우 겸 작가인 구로야나기 데쓰코(黑柳徹子·81·사진)씨가 세계 최초로 단일 사회자가 단일 프로그램을 1만회 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구로야나기씨는 1976년 2월 2일 TV아사히에서 '데쓰코의 방'이라는 40분 분량의 토크쇼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39년 3개월 25일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월~금요일 낮이면 카메라 앞에 섰다. 처음 20년은 오후 1시 15분에 했고, 이후 두 차례 시간대를 옮겨 작년부터는 정오에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이미 2011년 '단일 사회자, 단일 프로그램, 최장 기간 진행'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이번에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27일 구로야나기씨가 1만회 방송을 달성하자, 1980년대 일본을 풍미한 아이돌가수 곤도 마사히코(近藤真彦·51)씨와 히가시야마 노리유키(東山紀之·49)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박수를 쳤다. 구로야나기씨가 "아흔 살에도 여기 찾아오긴 힘들 것 같은데 괜찮을까"라고 묻자, 게스트들이 "아흔 살에도 쭉 해주시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격려했다.

구로야나기씨는 일본에서만 1000만부 가까이 팔린 성장소설 '창가의 토토'를 쓴 작가다. 말썽꾸러기 꼬마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도 가슴 찡하게 그려서 30여 개국에서 출간됐다. 구로야나기씨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정치인부터 개그맨까지 다양한 게스트가 1만명 이상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