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당신 글에서 '의'자와 '것'자를 좀 빼보지?"
3년 차 기자에게 팀장이 지시를 내렸다. 200자 원고지 5장도 안 되는 기사이니 쉬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그 두 글자를 빼는데 6시간이 걸렸다. 두 글자를 삭제하려면 문장 구조는 물론 글 전체를 뒤집어야 했다. 글쓰기라는 작업이 얼마나 어렵고 또 재미있는 일인지 알게 된 날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24년 차 기자인 저자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고품격 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했다. 글쓰기 원칙은 크게 3가지. ①쉽게 쓰고(말과 글을 분리하지 말고 입말을 써라) ②문장은 짧아야 하며(복잡하지 않아서 문법이 틀릴 일도 없고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③주장이 아닌 팩트를 담아야 한다(생각이나 느낌만 쓴 글은 힘이 없다). 실제 수강에서 과제로 진행했던 글들의 첨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꼼꼼히 읽고 원칙만 곱씹으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날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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