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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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아픔 ... 박경리

 

 

      사랑은 가장 순수하고 밀도

 짙은 연민이에요

 

              불쌍한 것에 대한 연민

 

       허덕이고 못 먹는 것에 대한

설명없는 아픔

 

       그것에 대해서 아파하는 마음이

       가장 숭고한 사랑입니다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면

       길러주는 사랑을 하세요

 

 

"생명에는 수용하고 판단하는 생각이 주어져 있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능동성이 있으며 그것은 자결권인 동시에 자유"라며 생각과 능동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각, 기억, 꿈, 능동성, 종교 등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한 이 글에서 "진실로 인류가 불행한 것은 자결권의 남용이고 자결권의 남용에는 멸망이라는 싹이 숨어있다"며

 

 핵무기, 생화학무기, 환경오염, 종교의 대립, 인종차별 등을 거론했다.

 "겉보기에도 요즘 종교가 좀 우스꽝스럽게 돼 있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은뒤 "인간의 자의로 신을 상품화하고 생계의 수단으로 삼고 권력의 장식품쯤으로 이용만 하는데 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역사 속에서 인간은 능동성을 잃지 않고 생명으로 살아남았지만 복병은 의외의 곳에서 나타났다"며 "오늘날 인간들은 과학문명에 중독돼가고 있는 것이다.

 

 육체적 능동성은 둔화되고 사고력은 단순화되어가고 인간성은 희박해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