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내셔널트러스트

천리포 수목원과 신두리 해안사 구

앤 셜 리 2010. 4. 30. 16:48

2009.06.21 22:42Today History

 

천리포 수목원과 신두리 해안사 구                                                  서정임

 

 6월13일 신두리 해안사구와 천리포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날, 새벽 아이들 소풍가는 들뜬 마음으로 떠났지요

아름다운 경관과.조류들의 산란장소. 멸종위기의 식물과 동물.
 해안가의 식수원인 지하수저장. 폭풍 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작물과 주택을 보호하고 내륙과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교량적 기능 등 다양한 역할들을 하는 해안사구엔 이름모를 들풀만이 가득한 황량한 들판인것 같았습니다
 
모래 언덕에 핀 갯메꽃 꽃분홍의 해당화 통보리사초 표범장지뱀 갯완두 등등 의 수많은 생명들의 사연이 담겨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거침없는 햇빛과, 바람 모래, 열악한 조건에서도 꽃을 피어내는
거룩한 생존전략에 발걸음도 함부로 놓을수 없었던 시간들..

 

점점 좁혀져오는 자신들의 삶에 하늘도 원망하지 않고
인간을 탓하지도 않고 또 어떤 기대도 없이
그저 주어진대로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생명들..
대견하여 그들옆에 조용히 앉아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었습니다.^^
 

말못하는 모래알까지도 거기 있어야될 이유가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일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지금도 사유재산이라고 마구 개발하고있는 모습에 속이 상했습니다

조금 위안이 되었다면 국내 유일의 해안사구 박사이신
서종철교수님의 안내와 차세대를 이을 학생들과 함께

했었다는 것입니다


설명을 들으며 자연세계의 고마움을 공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에는 여벌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사람들..
언젠가는 지구의 수명이 다하는 때가 있겠지요
다만 조금이라도 지연 시켜 보자는 사람들..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을 사랑하는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방법이란것을 아는사람들..

 

 고 박경리 선생님은 그러셨지요
"하늘에 죄를 지면 빌데도 없다" 고.
이런 어르신들의 말씀 허투로 들어서는 안되는데..


천리포 수목원으로 이동해서는 외국인이지만 우리나라의
수려한 산수에 반하여 땅을 매입해 천상에서 이룰수 없는
신의 비밀정원을 지상에다 그것도 이땅에 만들어 놓으시고
우리 미래세대에게 자연유산으로 남겨주신 "고 민병갈님의
높으신 정신세계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헝크러졌던 심사가 이곳에서 순화된것 같았습니다 관찰하는 걸음마다 그 분의 명복을 빌어드렸지요.

 

 

**  내셔널 트러스트 회원 정기답사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