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1 일 20:50
- 이 별 -
< LG32인지 테레비젼 >
이젠, 너도 나를, 나도 너를 영영 못보겠지
눈이 아닌 가슴으로 오늘에사 자세히 본다
등어리에 부담스런 무개를 달고 은색 테두리에
직사각형인 의젓한 네 모습을...
이별차를 마시며
함께 했던 흔적을 더듬어 본다
죽도록 배가아파 고통스러웠을 때도......
보름만에 퇴원한 나를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으로
위로 해준것도 너였지
2002년 월드컵때 만나서 고장 한번 안나고 T.V로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너를 구형이라는 이유로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판프렛 모으며 정보를 알아와도 나는 시큰등 했었다.
세월따라 뒤떨어지는건 너나나나 같은데 미안하다
오늘 드디어 삼성 55인지 FULL HD TV가
사양 한번 안하고 겸손하지도 않게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 많은 기능들 언제 익힐지 내일이면 낯선곳으로
떠날 밖에 나 앉은 너만 그립다
난, 새것은 싫다
물건도 사람도
허세가 떨어져 나간 오래된것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