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좋아하는 "시"

있어도 없음이요 없어도 있음이라

앤 셜 리 2010. 11. 2. 21:17

"있어도 없음이요 없어도 있음이라

빈손으로 왔으니 빈손으로 갈수 밖에

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으니

아무것도 잃은것 없이 떠나는 이 홀가분 함이여

어느새 이마에 검버즘 피어나고

올때도 혼자였으니 갈때에도 혼자 일 수밖에

재빛 하늘 저쪽 늘어진 전선줄에

줄줄히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철새 같은

고 종 명

 

** 고 종 명---오복(五福) 중(中)의 하나로 제 명대로 다 살다가 편안(便安)하게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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