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하윤아~ 머리빗자

앤 셜 리 2011. 11. 15. 16:50

헝크러진 머리의 조하윤

좋아하는 몽이는 화장실도 함께! ㅎ

 

 

하윤아~ 머리빗자

 

하윤아~ 머리빗자!

싫어!

머리카락이 자꾸 입으로 들어 가잖아~

그래두 싫어~어

 

 

할머니! 로보캅 폴리 틀어주세요~

싫어!

에이이~ 빨리 틀어 주세요오~

하윤이도 할머니 말 안듣잖아~

 

할머니는 하윤이 말 잘 들어 주는데

하윤이는 할머니 말 안들어서

속 상 해

 

녀석, TV리모콘을 손에 잡는다

안돼!....

할머니 말 듣기전에는 안돼!!

 

할머니 필요 하면 불러

리모콘을 들고 자리를 휭하니 떠났다

 

머리 한번 빗겨 주려면 녀석이 요구하는 미션을 네 다섯개는

통과해야 겨우 머리를 맡겨 주었다

색종이접기. 책읽기. 만화한편보기. 블록쌓기 등등

.........................................

할머니 머리 빗겨 주세요~

야호~ 성공!!

 

아유~착해 우리 강아지

안아프게 빗겨줄께에 하며

이마에다 입마춤을 쪽! 해주었다

새처럼 작은가슴에도 자존심은 있었을텐데

순응해주는 마음이 이뻐서이다

 

긴 파마 헝크러진 머리를 총총한 빗으로 내리 훓다보면 

머리카락이 뜻기고 아프기도 했겠지

 

머리채 흔들면 다시원점

숨소리도 긴장하며 곱게 빗긴 머리

요리봐도조리봐도 예쁜 모습 귀여운 모습

 

난, 아무래도 손주 바보가 되었나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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