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크러진 머리의 조하윤
좋아하는 몽이는 화장실도 함께! ㅎ
하윤아~ 머리빗자
하윤아~ 머리빗자!
싫어!
머리카락이 자꾸 입으로 들어 가잖아~
그래두 싫어~어
할머니! 로보캅 폴리 틀어주세요~
싫어!
에이이~ 빨리 틀어 주세요오~
하윤이도 할머니 말 안듣잖아~
할머니는 하윤이 말 잘 들어 주는데
하윤이는 할머니 말 안들어서
속 상 해
녀석, TV리모콘을 손에 잡는다
안돼!....
할머니 말 듣기전에는 안돼!!
할머니 필요 하면 불러
리모콘을 들고 자리를 휭하니 떠났다
머리 한번 빗겨 주려면 녀석이 요구하는 미션을 네 다섯개는
통과해야 겨우 머리를 맡겨 주었다
색종이접기. 책읽기. 만화한편보기. 블록쌓기 등등
.........................................
할머니 머리 빗겨 주세요~
야호~ 성공!!
아유~착해 우리 강아지
안아프게 빗겨줄께에 하며
이마에다 입마춤을 쪽! 해주었다
새처럼 작은가슴에도 자존심은 있었을텐데
순응해주는 마음이 이뻐서이다
긴 파마 헝크러진 머리를 총총한 빗으로 내리 훓다보면
머리카락이 뜻기고 아프기도 했겠지
머리채 흔들면 다시원점
숨소리도 긴장하며 곱게 빗긴 머리
요리봐도조리봐도 예쁜 모습 귀여운 모습
난, 아무래도 손주 바보가 되었나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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