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이와의 일기
"할아버지 과자<바나나킥> 주세요~"
"응~우리 하윤이 밥 잘먹었으니 줘야지"
몇개줄까?..
세개줄까?..
아니요 나, 네살이니까 네개주세요~
과자 네개의 행복도 순간
벌써, 빈그릇
더 달라는 요구는 염치 없음을 아는지
애매한 엄마메게 과자 먹으라고 성화다
그럼, 엄마는 몇개 먹을까?
"어른이니까 다섯개요"
과자 그릇을 엄마 턱 밑에 대고 하나씩
입에 쏙쏙 넣어준다
엄마는 사각사각 천천히 씹으며
녀석의 눈을
녀석은, 맛있게 먹는 엄마의 입모양을 보며..
"이젠 하나 남었네~ 이건 하윤이 먹어!"
"아니야~ 엄마꺼니까 엄마가 먹어야돼."
결연한 말 투다
" 엄마 책 읽어 주세요~ "
스스로 당당한지 엄마 손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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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과자를 왜 못 먹게 할까?
어린 아이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일
세상엔 금지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 하윤이는
어렴풋 알고 있는 것일까
대리만족으로 먹고싶은 욕구을 다스리는 모습에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