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이 닿은 자연정원 순천만 <후기>
무서웠던 여름을 이겨낸 선물인가
길위의 인문학 <인간의 영혼이 닿은 자연정원 순천만>
투어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실버세대인 우리,
1인도 아닌 2인에게 동참할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내외는 설레임으로 길을 떠났다
1호차. 2호차
두대에 나누어 거의 오차없이 7시30분, 순천만을 향해 출발!
지금부터 한 가족이라는 인증은 "길위의 인문학" 로고를 새긴 연두 빛 스카프
목이나 팔에 두른 우리는 착한 학생이 되어야겠지
달리는 버스안에서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 작가의 "자연과 인간의 노력이 어우러진 생태공원 디자인" 이야기
아직, 어떤 매채에서 듣지 못하던 새로운 문화 장르를
동영상 강의로 들을 수 있었다
12시, 순천에 도착!
오경아 작가님을 직접 만났다
여타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허름한<죄송> 모습이었다
1시간30분 강의 분량 세계정원들의 많은 지명과 용어 특색들을
막힘없이 들려줬던 분이다
내공이 있는 사람은 저런 모습이구나 라는 것도
우리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박사 준비를 하고 계신 작가님
우리나라 좋은 터 아름답게 장식 될 때 까지.
애써 주기를ᆢ
1일차 첫 코스.
낭만적인 갈대열차에 몸을 싣고 순천 문학관으로~
정채봉님을 만나다
책에서 보단 더 가까운 곳에서 뵌 모습
두손모아 합장!
"이젠, 엄마 품에서 편안하신가요~
첫 월급타서 부모님 대신이라며 빨간 내복 사다드린
법정스님은 만나 보셨나요~
2010년 3월에 이승을 떠나셨는데"
세상을 정화시켜야 될 못다쓴 동화같은 이야기들.
아깝고 아까운 당신의 부재입니다
채송화채에 봉숭아봉자 정채봉님,
문학관 앞마당에는
봉숭아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채송화는 없더군요~
채송화도 있었으면 좋겠지요~
할말이 많은데 일행이 저만치 가네요~ㅠㅠ
- 당신은 촛불이십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촛불
갈대 숲에 숨어있는 테크길로 용산 전망대를 향하여~
꽃도 아니고 화려한것도 아닌것이 마음을 흔드는지 묘한 매력의 갈대들..
조금은 쓸쓸해지고픈 마음 새길새도 없이 일행들 어디쯤 가나 살피며
발 걸음을 재촉 산모퉁이 오름까지 테크길이 연결. 순천시에서
관광객들을 배려한 마음에 감사하며
편안하게 오를수 있는 길
진한 소나무향 내음을 만끽하며 이쯤이 솔티재인가
정채봉님이 어렸을때 엄마 등에 업혀 외가에 다녔다는 길이 이쯤일까
가늠하며 솔바람과 함께 오르다 보니 어느새 용산전망대!
우와~~ 광할한 순천만이 한 눈에 보이네~
도시에서는 내 시력이 가다 멈출 수 밖에 없는데 시력이 못따라 갈 정도로
거침없는 풍경들 훤히 뚫린 공간을 보는 가슴이 시원하다
뒤돌아 보면 다시 그리워질 풍경들 눈에 마음에 꼭꼭 눌러 담아 놔야지
2013,4,20-10,20 세계 정원 박람회 논에 새긴 글자도...
순천 유스호스텔에서 아홉시까지 강연 및 공연
관객의 시 낭송에 이어
"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
초가집 뒷산길이 어두어 질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
(....)
유난히도 아름답게 들렸던 김현성가수의
기타 반주로부른 합창을 끝으로
숙소로 이 동
하늘이 무거운 짐을 쏟아내는주룩주룩 빗소리
바람소리는 휘~휙
자연이 들려주는 연주라 생각하며 고단한 몸을
자리에 뉘였다
어젯밤, 장대비에 못본 별들의 안부가 궁금해 새벽에 일어났다
텅 빈 하늘엔 희미한 새벽달과 두개의 별 만 남아 동트는 세상을 구경 하고 있었다
작년에 동강 하늘에서 만났었던 그 별이겠지 이 놈의 별들은 왜 여기만 있지
투덜대며 보았던 별.즐겁고 편안하다는 낙안읍성 민속마을
108가구 300여명이 살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보이진 않는다
돌담위에 아무렇게 피어있는 호박꽃과 나팔 꽃
두어개의 수세미가 매달려
집을 지키고 있었다
작은 연못엔 연꽃잎들이 무성하다
저녁이면 맹꽁이와 풀벌레 개구리들의 합창이
요란할것도 같은 운치다
선암사 관람을 끝나고 편백나무 산림을 지나는
코스는 환상적이었다
천천히천천히 내려가면 좋을텐데...........후후~
2일차 일정도 마치고 서울로 두~둥~
성숙한 사회, 꿈을 키우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길위의 인문학으로 사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국립중앙도서관, 조선일보, 교보문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일정 준비해주신 분들께도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엔 서먹했던 이번 행사의 이웃들
헤어질때는 아쉬움의 악수를 했지요~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문화의 장 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길 바라면서요~
모두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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