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나의 이야기

하늘을 찌르는 소리

앤 셜 리 2012. 8. 16. 11:10

연이은 폭염으로 땀을 흘린탓인지
눈에 염증이 생겨 누워 안약을 넣었다
 
약이 들어가자 눈이 쓰리고 아파 눈을 감고 있는데
지~익  타다닥!.. 주위가 불안하다
눈을 살짝 떠보니 녀석이 식탁 의자를 싱크대 앞에
끌어다 놓고 물장난을?
 잠시 후 찬 물수건이 내 이마에  털퍼덕 덮어졌다
 
콩콩콩. 드르륵 탁!
바쁜 몸짓
보드라운 손이 연신 내 몸에 스친다
 
" 하윤이 뭐해~
 응~ 내가 할머니 돌봐주는거야"
 하얀 파스들이 줄지어 붙혀 있는 내 몸
 
"어때?  할머니!  
이젠 괜찮지!.."
"와~ 하윤이가 할머니를 낫게 했구나~ 
고마워~ 치료 해줘서"
 
"난, 지금부터 의사 선생님이야
할머니를 낫게 해줬으니깐"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는 소리

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