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의 자연자정 / 淸 河장 지현
싸늘한 찬바람에 하얀 이슬 맺히는
가을날의 스산함을 잠재우기 어려워도
스스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쓸쓸하기보다 자연의 순리라는 질서에
따로 가 아닌, 함께함이라는 걸 알리라
물은 모이고 흘러야 새로운 길을 열어가듯이
삶이란 내가 개척하는 연습 없는
실재로 채워지는 내 가슴 새김에 진정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들 샘에 비친 자화상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찾아야 하는 길이리라
떨어지는 단풍잎 흩날리어 어디론가
사라지는 쓸쓸한 연출이어도 보낼 수밖에 없는
자정 물결 속 일부인 순환의 길을 어찌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있으랴만
개척하지 못하면 도태하는 순리의 자연 질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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