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풀 꽃 피는 언덕

책.

2009년 8월15일 조선왕조 500년 마지막장을 덮으며..

앤 셜 리 2009. 8. 16. 22:51

조선왕조 500년 24권 마지막권

 

나라의 주권을 팔아먹는 을사보호조약.

여명이 튼다

날이 밝는다.

어쩌자고 이런 날에도 해가 떠야 하는가.

500년 조선왕조. 참담 하기까지한 비극의 순간.

 

저 유명한 명논설 '是日也放聲大哭

<오늘이여 목놓아 크게 우노라> 

                                                  장지연

지난 번 이등(伊藤) 후작이 내한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 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부식케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상하가 환영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5조약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조약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 즉, 그렇다면 이등후작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대황제 폐하의 성의(聖意)가 강경하여 거절하기를 마다 하지 않았으니 조약이 성립되지 않은 것인 줄 이등후작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위협에 겁먹어 머뭇대거나 벌벌 떨며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아, 4천년의 강토와 5백년의 사직을 남에게 들어 바치고  2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되게 하였으니, 저 개돼지보다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참정(參政)대신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否)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김청음(金淸陰)처럼 통곡하며 문서를 찢지도 못했고, 정동계(鄭桐溪)처럼 배를 가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2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단군.기자 이래 4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창업한지 519년어찌 이렇게도

무력하게 500년 사직이 종말을 맞을수 있음이던가.

태상왕 고종 59세 순종황제는 37세때였다

 

백성들이 매국 오적을 질타하는 노래

 

일품재상 이 완용아

이군불사는 못할망정

삼천리내 이씨 왕토

4백만원에 도매하여

오조참의 좋은 광경

육조참판 되단말

 

백세무궁은 못할망정

천고역적 되단말가

만만세치 네관계로

억조창생 곤란하다.

 

광복64주기를 맞은 오늘.

길고 긴 역사를 작가와 함께 지나오며

이 땅의 주인이었던 선열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특히 끊임없이 침략을 당하는 입장에서

의로운 삶을 살다가신 분들의 성함을 다시한번 기억해본다.

 

그리고 내 눈이 허락하면 책속에서나마

그 많은 인물들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우연이도 나라를 팔아넘긴 장을 넘길때

해방 64주기되는 날이었네.

 

2009년 8월15일 조선왕조 500년 마지막장을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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